[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유럽 진출은 고민한다고 쉽게 되는 게 아니다. 지금은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가 내게 더 간절하다."
전북 현대 이재성은 데뷔 3년 만에 K리그 클래식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그는 지난 2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이재성은 올 시즌 8득점 10도움으로 활약하며 전북의 통산 다섯 번째 클래식 우승을 이끌었다.
이재성은 지난 2014년 전북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입단 첫해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고 팀내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프로 4년 차를 맞아 우승과 함께 MVP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해를 맞았다.
1992년생인 이재성은 축구 선수로서 이제부터 전성기를 맞이할 나이다. 모든 선수들의 꿈인 유럽 진출도 당연히 생각하고 있다.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특례까지 받았다. 유럽 진출을 위한 모든 조건은 이미 갖췄다.
최강희 전북 감독도 시상식 직후 "지금까지 선수와 에이전트가 이적 의사를 내비치면 거의 모두 이적을 도와줬다. 전북보다 더 크고 좋은 팀으로 가고 싶다고 하면 보내주는 게 맞다"며 "이재성은 지난해 유럽으로 진출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마지막에 성사되지 못했다. 이재성과 잘 의논해서 좋은 방법을 만들어보겠다"며 유럽 진출을 적극 지원할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이재성은 덤덤했다. 그는 "매년 유럽 진출을 고민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고민을 한다고 해서 일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게됐다. 걱정할 시간에 더 축구에 집중하려고 한다. 내가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유럽 구단에서 적극적인 제안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재성은 "내년에는 러시아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가 있다. 월드컵은 모든 축구 선수들이 뛰고 싶어 하는 꿈의 무대"라며 "월드컵이 유럽 진출보다 더 간절하다. 월드컵에서 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재성은 또한 "이번달 A매치 2연전에서 대표팀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며 "모두가 자신감에 차있다. 대표팀은 항상 영광스러운 곳이다. 내가 가진 모든 능력을 다 발휘해야 한다. 동아시안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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