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확 달라진 뉴질랜드를 한국이 공략할 수 있을까.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은 23일 뉴질랜드 웰링턴 TSB뱅크 아레나에서 뉴질랜드 농구 국가대표팀과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 농구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부터 농구 월드컵 예선은 국제축구연맹(FIFA)과 동일하게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첫 경기이기 때문에 그 의미는 남다르다.
한국은 최상의 멤버를 꾸려 지난 20일 뉴질랜드로 향했다. 오세근(안양 KGC)이 이번에도 팀의 핵심선수로 뛸 예정이다. 여기에 김종규(창원 LG)도 부상 회복 후 국가대표팀에 바로 복귀했다. 높이나 힘에서 만큼은 밀리지 않는다.
김선형(서울 SK)이 발목에 중상을 입어 대표팀에 소집되진 않았지만 현재 꾸릴 수 있는 멤버 중에서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번에 경기를 치르는 뉴질랜드는 한국에게 익숙한 상대다. 2014 FIBA 스페인 월드컵을 앞두고 다섯 차례 친선경기를 치렀던 적이 있다.
최근 전적은 지난 8월 레바논에서 열린 2017 아시안컵 3·4위전이 마지막이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뉴질랜드와 두 번 맞붙었다. 예선에서 76-75로 승리를 거뒀고 3·4위전에서는 허웅이 3점슛 5방을 꽂는 등 20점을 넣는 활약을 앞세워 81-70으로 이겼다.
3점슛이 잘 들어가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빗대 팬들로부터 'KOR-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한국이다, 오세근은 앞서 뉴질랜드를 상대로 14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최준용도 14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2블록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13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뉴질랜드 수비를 흔들었던 김선형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은 호재다.
그러나 뉴질랜드도 이번만큼은 절치부심했다. NBA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에서 뛰며 수비형 센터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스티븐 애덤스는 빠졌지만 적어도 지난 8월보다는 멤버 구성이 화려해졌다.
그중에서도 웹스터 형제를 주목해야한다. 이스라엘 이로니 나하리야에서 뛰는 코리 웹스터와 프라포르트 스카이라이너(독일)에서 활약 중인 타이 웹스터 등 유럽파를 불러왔다. 친형제인 둘은 미국 본토에서 농구를 배웠다는 점, 현재는 유럽 상위권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점 등이 공통점이다. 에이스 콤비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뉴질랜드는 신장이 216㎝인 센터 알렉스 플레저(NZ 브레이커스)도 소집했다. 아시안컵 당시와는 차원이 다른 선수 구성이다.
한국은 익숙한 무대인 뉴질랜드에서 팀 컬러가 바뀐 상대와 겨뤄야 한다. 원정에서 월드컵 예선 첫 경기다.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8월 레바논 대회에서 한국이 보여준 모습을 재연한다면 승리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팬들은 8월의 선전이 다시 한 번 연출되길 바라고 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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