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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마음 움직인 kt의 진심 어린 절실함


황재균 "진심 느껴졌다" …성적으로 응답할 때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황재균(kt 위즈)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반등을 원하는 kt 위즈의 절실함이었다.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안에 있는 빅토리라운지에서 황재균의 kt 입단식이 열렸다.

황재균은 이 자리에 출석해 kt 선수로 첫 발을 내딛었다. 김진욱 감독과 주장 박경수, 임종택 단장 등이 동석해 자리를 빛냈다.

앞서 kt는 지난 13일 황재균과 4년에 계약금 44억 연봉 11억, 총액 88억에 달하는 거액에 계약을 맺었다. 타격 능력이 있는 3루수 보강이 절실했던 kt와 한국 무대 복귀를 바라던 황재균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거액만큼이나 황재균의 마음을 끌어당긴 것이 있었다. 바로 진심이 가득 담긴 kt의 절실한 태도였다.

황재균은 "제가 미국에 있을때부터 꾸준히 연락을 해왔던 구단이 kt"라면서 "한국에 들어왔을 때도 내일 바로 만날 수 있느냐고 적극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 때마다 임종택 단장님이 항상 같이 나오셨다. 그 부분에서 진심이 느껴졌다"면서 "저를 정말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말로 kt의 태도에 감명을 받았음을 시사했다.

임 단장도 이에 대해 거들었다. 그는 "저희 구단이 3년차를 맞이했다.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선수들 모두 성장했다. 이런 타이밍에 저희가 부족한 포지션이 보강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했다"면서 "황재균은 우리가 원하는 3루 포지션에 적합했다. 또 본인의 성격이 도전하는 성격이나 추진력이 우리 팀의 색깔에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 생각했다"고 영입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에게 저희 팀의 마음이 와닿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직접 현장에 나섰다"며 겸연쩍게 웃어보였다.

단장 뿐만이 아니다. 김진욱 감독도 지난 시즌부터 열렬히 황재균의 영입을 원했다. 황재균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콜업되기 전날 그는 "kt에 데리고 오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나타낸 적도 있다. 물론 MLB 콜업이 이뤄지며 입맛을 다셨지만 결국엔 황재균을 품에 안게 됐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황재균은 제가 지난해부터 영입하기 위해 관심을 가졌던 선수인데 드디어 1년만에 같이 야구를 하게 됐다"고 감개무량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감독으로서는 굉장히 반가운 일이다. 기량도 물론 좋지만 항상 열심히 하고 신나게 할 수 있는 팀 케미스트리도 잘 맞고 저와 성격적으로도 잘 맞는다"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황재균을 칭찬했다.

kt는 지난 시즌 50승 94패로 창단 이후 세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무는 굴욕을 맛봤다. 마운드와 타선 모두 좋지 못했지만 특히 타율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2할7푼5리는 SK 와이번스의 2할7푼1리보다 불과 4리 높았을 뿐이었다. 그만큼 화력 보강이 절실했다.

결국 그토록 원하던 황재균을 품에 안았다. kt에겐 알맞은 카드였다. 지난 2007년 당대 최고의 명문 중 하나였던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헀던 그는 2016시즌 한국을 떠날 때까지 10시즌동안 1천18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6리(4천161타수 1천191안타) 115홈런 594타점을 기록한 KBO리그 대표 내야수다. 이 성적만 그대로 나온다면 kt의 최하위 탈출도 결코 꿈은 아니다. 진심어린 태도 그리고 그에 걸맞은 거액을 안긴 만큼 황재균의 응답이 필요한 때다.

조이뉴스24 수원=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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