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옥자'의 봉준호 감독이 디렉터스컷어워즈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꿈의 제인'을 극찬했다. 봉준호 감독은 소감을 말하며 신인 조현훈 감독의 '꿈의 제인'의 발견에 시상식의 의미를 돌렸다.
7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봉만대·이무영 감독의 진행으로 제17회 디렉터스컷어워즈 시상식이 진행됐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00년 '플란다스의 개'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고 2003년 '살인의 추억', 2014년 '설국열차'로 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역대 네 번째 디렉터스컷어워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을 마련한 한국영화감독조합의 대표이기도 한 봉준호 감독은 "너무 쑥스럽다. 수상이 결정됐다고 연락 받고 문제제기를 했다. '옥자'는 영화진흥위원위에서 미국 영화로 분류돼 있고, 감독조합 시상식에서 감독조합 대표가 받는 것이, 주최측의 문제가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지 않냐고, 다른 분이 받으시는 게 좋지 않냐고 했더니 투표 결과라 어떻게 할 수 없다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는 "궁금하다. 동료들이 어떤 마음으로 표를 던졌는지 감사하고 영광스럽고 궁금하니 2차 술자리에서 여쭤보겠다"고 말했다.
수상소감을 말하며 봉 감독은 이날 신인감독상을 받은 조현훈 감독의 '꿈의 제인'을 올해 최고의 영화라 꼽았다. 신진 감독의 발견과 격려에 시상식의 의미를 돌렸다.
봉 감독은 "개인적으로 올 한 해 최고의 작품은 '꿈의 제인'이었다 생각한다. 너무 매혹적으로 봤다"며 "이 자리에서 '꿈의 제인' 조현훈 감독의 얼굴을 처음 봤는데 디렉터스컷 시상식의 의미는 상을 받는 게 아닌 것 같다"고 소감을 이어갔다.
감독은 "'꿈의 제인' 조현훈 감독을 처음 만날 수 있는 것, 그보다 나이가 많은 김현석 감독님, 그리고 그보다 나이가 많은 따님과 사시는 나문희 선생님을 한 자리에서 뵐 수 있고 최근 아이돌을 능가하는 팬들의 비명 소리를 몰고 다니는 설경구 형님을 함께 볼 수 있는 것 아닐까 싶다"고 남다른 감흥을 알렸다.
한편 디렉터스컷어워즈는 한국영화감독조합의 감독들이 주최가 돼 직접 수상자를 선정하고 시상한다. 지난 2016년 7월1일부터 2017년 9월30일까지 개봉한(추석 개봉작 이전) 장편 영화를 대상으로 감독상·배우상 각 4개 부문, 총 8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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