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두경민(D)과 디온테 버튼(B)가 만드는 원주 DB의 4쿼터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 이번 경기에도 매서운 맛을 보여줄까.
DB는 23일 고양 오리온과 2017~2018 정관장 KBL 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 12일 서울 SK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극적인 95-94 승리를 따낸 이후 DB의 흐름이 좋지 못했다. 안양 KGC와 울산 현대모비스에 연달아 지면서 연패의 늪에 빠지는가 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열린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전반을 30-38로 뒤지고도 후반 맹추격하며 기어코 84-76 완승을 따냈다.javascript:view_preview(document.gisa_insert)
4쿼터 두경민과 버튼이 펄펄 날았다. 두경민은 4쿼터에만 11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버튼은 15점 3리바운드 1스틸로 펄펄 날았다. 버튼은 이날 27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2블록을 기록했고 두경민은 18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으니 이날 생산한 공격 포인트의 절반 이상을 4쿼터에 집중시킨 셈이다.
4쿼터에서 유달리 강한 면모를 뽐내고 있다. 단순히 인상론이 아니라 기록이 말해준다. 두 선수 모두 4쿼터에서의 생산력이 최상위권에 해당한다. 버튼은 24경기에 나서 4쿼터에서만 180점, 평균 7.5점을 쏟아부었다.
안드레 에밋(전주 KCC)이 7.45로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평균 출전시간에서 버튼이 20초 이상 적은데도 불구하고 점수가 조금 더 높다. 4쿼터에만 7.5점 2.3리바운드 1.0어시스트 0.5스틸을 해내고 있다. 어마어마한 생산력이다.
토종 에이스인 두경민도 이에 못지 않다. 두경민은 5.5점 0.7리바운드 0.8어시스트 0.2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최상위권 세 선수가 모두 외국인(버튼, 에밋, 애런 헤인즈)인데 국내선수 가운데서는 5.55점을 기록하고 있는 오세근(안양 KGC)과 더불어 가장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가드 포지션의 국내선수 가운데선 독보적인 기록이다. 2위인 김시래가 4.88점인데 경기수와 누적 득점에서 두경민이 훨씬 앞선다.
이들의 활약 덕분에 DB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4쿼터에서 뒤집는 경기도 많다. 이상범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저는 KGC에 있을 때부터 4쿼터를 잘 뒤집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는데 이 말이 허언이 아닌 셈이다. 두경민과 버튼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DB의 4쿼터는 다른 팀보다 더욱 뜨거워졌다.
순위 싸움도 여전히 치열하다. 이들의 활약 덕에 DB는 지난 경기에서 연패를 끊은 것은 물론 16승8패를 기록,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17승8패로 공동 1위인 SK와 KCC를 맹렬한 기세로 뒤쫓고 있다. 반면 이날 상대인 오리온은 지난 15일 KCC와 17일 부산 KT 경기에서 2연승을 질주했지만 20일 LG와 원정경기에서 패하며 주춤했다. 연승을 이어가기엔 절호의 찬스인 셈이다.
과연 두경민과 버튼의 'DB' 듀오가 이번에도 4쿼터에서 펄펄 날며 DB의 연승을 만들 수 있을까. 팬들의 기대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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