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4년 주기로 찾아오는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가 올해도 왔다. 특히 올해는 국내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문을 연다는 점에서 무척 의미있는 한 해다.
2018년은 스포츠의 해다.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이 적절한 간격을 두고 열린다. 한순간도 눈을 떼기 힘든 무대들이라는 점에서 내용과 결과 모두에 관심이 집중된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2월 9일 평창에서 개막한다. 25일까지 열전에 돌입한다. 미국,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동계 스포츠 강국들의 경쟁에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약물 파문으로 개별 참가 징계를 받은 러시아 선수들의 활약도 지켜봐야 한다.
러시아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를 의미하는 OAR(Olympic Athlete from Russia)의 일원으로 나선다. 올림픽 오륜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선수 개인을 위해 뛴다.
한국은 대부분 종목에 나선다. 당장 오는 4일부터 전국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가 열린다. 피겨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이다. 남녀 모두 누가 나설지는 아직 모르지만, 최다빈, 이준형이 한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선발전을 기점으로 올림픽 개막까지는 딱 한 달이 남는다.
각국 선수단은 1월 중순께 입국할 전망이다. 이미 국내에서 동계훈련을 하는 국가들도 있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쇼트트랙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도 12월에 이미 한국에서 몸을 풀었다. 국내팬 앞에서 어떤 실력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거리다.
스포츠는 이변을 보는 재미가 있다. 예상하지 않았던 종목에서 메달 수확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의 활약도 지켜봐야 한다. 스켈레톤의 윤성빈이 대표적이다. 올림픽이 가까워져 올수록 기록이 나아지고 있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를 넘을지 지켜봐야 한다.
이 외에도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감동과 기쁨을 안겨준 '빙판 위의 체스' 컬링이나 크로스컨트리 스키, 모굴스키 등 생소한 종목들의 가능성도 확인한다. 전통 강호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은 굳건한 믿음으로 팬들을 향해 다가온다.
올림픽 못지않게 패럴림픽도 중요한 대회다. 3월에 평창과 강릉에서 다시 한번 불을 지핀다. 패럴림픽은 그 나라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는 대회다. 관심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인간 한계를 딛고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려는 선수들에 대한 격려 그 자체로도 반가운 일이다.
3월에는 프로축구 K리그, 4월에는 프로야구가 개막한다. 프로축구의 경우 수원 삼성이 1월 말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이미 시즌에 돌입한다. 리그에선 전북 현대 천하를 누가 무너트리느냐가 흥미거리다.
프로야구는 KIA 타이거즈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절대 강자의 모습을 보여주느냐를 확인해야 한다. 시상식 상금과 상패를 휩쓸었던 투수 양현종이 여전한 투구를 할 것인지, 이승엽의 은퇴로 '국민 타자'의 뒤를 이을 주인공이 누군지도 살펴야 한다.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한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3·4월에는 프로농구, 프로배구의 포스트시즌이 열린다. 프로농구는 치열한 선두권 경쟁이 이어지고 있고 프로배구도 마찬가지다. 정상 정복을 위한 전쟁에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되느냐가 관심거리다.
6월에는 러시아에서 월드컵이 열린다. 한국은 F조에 속해 스웨덴, 멕시코, 독일 등 만만치 않은 상대와 싸운다. 현실적인 목표는 조 2위 싸움에서 이겨 16강에 진출하는 것이지만 냉정하게 놓고 보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 2패로 맥없이 탈락했던 아쉬움을 씻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눈물을 쏟았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것인지 물음표가 붙어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월드컵까지 부상 없이 흐름 유지가 관건이다.
월드컵 전체를 놓고 보면 '전차 군단' 독일의 2연패 여부에 힘이 쏠린다. 세대교체 과정이라 다소 고민이라고 하지만 강팀 걱정은 필요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브라질의 부활에 우승 후보 프랑스의 활약 여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앞세워 어렵게 남미 예선을 통과한 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우승국의 성적까지 모든 것이 기대거리다.
8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동남아의 습도 더운 기후에서 한국이 일본과 아시아 2인자의 자리를 유지할지 지켜봐야 한다. 2014 인천 대회에서는 금메달 79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84개로 종합 2위를 지켰다. 당초 목표로 했던 금메달 90개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금메달 151개, 은메달 108개, 동메달 83개로 9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한 중국에 이어 2위를 이어갔다. 금메달 47개, 은메달 76개, 동메달 77개로 부진하며 3위에 머물렀던 일본과의 불꽃 경쟁이 흥미롭다.
다수 종목에서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전통 강세 종목인 유도, 태권도, 사격, 펜싱에 자존심 회복을 선언한 레슬링이 반전을 보여줄지가 관전포인트다.
구기 종목은 핸드볼의 경우 남자팀의 분발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을 기점으로 6년 동안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의 귀화 선수 활용 등 적극 투자로 남자는 아시아 4강 문턱 넘기도 힘들어졌다. 이를 알고 있는 남자팀의 반전을 기대하는 이유다. 이 외에도 김봉길 감독 체제의 남자 축구나 농구 등 관심이 많은 종목에서 어느 정도의 결과물을 보여줄지도 체크포인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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