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연기대상]김영철X천호진, 공동대상…'쌈마이' 8관왕(종합)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2017 KBS 연기대상'이 대상 공동수상자로 '아버지가 이상해'의 김영철과 '황금빛 내 인생'의 천호진을 호명했다. 금빛 트로피는 2017년 한해동안 주말극을 지켜온 아버지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2017 KBS 연기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사회는 남궁민, 이유리, 박수홍이 맡았다.

이날 영예의 대상은 아버지들의 몫이었다. '아버지가 이상해'의 김영철은 무려 17년 만에 KBS 연기대상을 재수상했다. 김영철은 2000년 '태조 왕건'으로 KBS 연기대상 트로피를 거머쥔 바 있다.

이날 김영철은 "17년 전 궁예로 큰 사랑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과거를회상했다. 이어 "'아버지가 이상해'로 6개월간 큰 사랑을 받았다. 캐릭터를 잘 살려준 작가, 감독, 배우들에게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천호진은 현재 방송 중인 '황금빛 내 인생'에서 활약 중이다. 시청률 40%를 넘어서 고공행진 중이다.

천호진은 "현재 방송중인 드라마인 만큼 지금 이 상을 받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라면서도 "30여년 만에 연애 당시 하던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최우수상은 장편드라마와 미니시리즈에 골고루 돌아갔다. '김과장' 남궁민, '아버지가 이상해' 이유리, '마녀의 법정' 정려원이 각각 남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모두 눈물 섞인 수상소감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시상식의 다관왕은 '쌈, 마이웨이'가 차지했다. '쌈, 마이웨이'는 네티즌상(박서준, 김지원), 신인상(안재홍), 조연상(김성오), OST상, 베스트커플상, 미니시리즈 남녀우수상(박서준, 김지원)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며 무려 8관왕에 올랐다.

이어 '황금빛 내 인생'과 '김과장'이 각각 5관왕을 차지해 후순위에 올랐다.

한편, '2017 KBS연기대상'은 공동수상의 남발과 지나친 지연방송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한해동안 수고한 드라마 관계자들의 축제라는 측면에서는 일면 이해가 갔지만, 무려 4시간이 넘는 동안 이어진 시상식에 시청자들의 불만은 커졌다.

이하 '2017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대상=천호진(황금빛내인생), 김영철(아버지가이상해) ▲최우수상=남궁민(김과장), 이유리(아버지가이상해), 정려원(마녀의법정) ▲장편드라마 우수상=박시후, 신혜선(황금빛내인생) ▲미니시리즈 우수상=박서준, 김지원(쌈마이웨이), 장나라(고백부부) ▲일일극 우수상=김승수, 명세빈(다시첫사랑), 송창의(내남자의비밀), 임수향(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중편드라마 우수상=이동건(7일의왕비), 준호(김과장), 조여정(완벽한아내) ▲베스트커플상=윤현민-정려원(마녀의법정), 손호준-장나라(고백부부), 박시후-신혜선(황금빛내인생), 박서준-김지원(쌈마이웨이), 류수영-이유리(아버지가이상해), 남궁민-준호(김과장)▲드라마OST상=비투비(쌈마이웨이)▲특별공로상=故김영애 ▲연작·단막극상=여회현(란제리소녀시대, 혼자추는왈츠), 라미란(정마담의마지막일주일) ▲네티즌상=박서준, 김지원 ▲작가상=소현경 작가(황금빛내인생) ▲신인상=안재홍(쌈마이웨이), 우도환(매드독), 김세정(학교2017), 류화영(아버지가이상해, 매드독) ▲조연상=김성오(쌈마이웨이), 최원영(화랑, 매드독), 이일화(김과장, 마녀의법정), 정혜성(맨홀, 김과장) ▲청소년연기상=정준원(아버지가이상해), 이레(마녀의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