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지난해 재기에 성공한 류현진(29)이 올 시즌 다저스 개막전 선발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당당하게 꿰찰 것이란 전망이 속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지역 신문으로 다저스의 주요 취재매체 중 하나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10일(한국시간) 올 시즌 다저스 선발진을 분석하면서 류현진을 5선발로 예상했다.
신문은 FA 시장에 나온 기존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가 비싼 몸값 탓에 다저스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저스 선발진은 이미 꽉 찬 상태"라고 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축으로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마에다 겐타, 그리고 류현진까지 로테이션이 채워졌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좌완이 무려 4명이나 되는 독특한 형태의 로테이션이지만 저마다 두자리 수 승리가 가능한 검증된 선수들이다. 오른손 정통파인 다르빗슈가 재합류한다면 꽤 이상적인 밸런스의 로테이션 구성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그의 비싼 몸값을 감안할 때 기존 자원으로 로테이션을 꾸리는 게 현실적이다. 다르빗슈는 FA 시장에서 계약기간 5년에 연평균 2천500만달러 정도를 요구하고 있다.
다저스로선 기존 선발 5인방에 마이너리그에 대기 중인 젊은 자원들을 경우에 따라 기용하면 된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워커 뷸러, 브록 스튜어트, 데니스 산타나가 다저스의 선수층을 받쳐줄 선수들이다. 톰 퀼러, 로스 스트리플링도 선발 옵션"이라고 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25경기(선발 24경기)에 등판, 126.2이닝을 던지며 5승9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탈삼진 116개에 볼넷 45개로 구위와 제구력을 여전히 과시했다. 완벽한 몸상태를 갖춘 올해 풀시즌을 소화할 경우 성적의 큰 반등이 기대된다. 더구나 올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게 돼 동기부여라는 측면에서 무척 남다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또한 류현진을 다저스의 5선발로 전망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2년을 날렸지만 평균자책점 3.77로 쏠쏠한 성적을 올렸다"고 썼다. 이 매체 역시 커쇼-힐-우드-겐타-류현진으로 다저스의 개막 선발로테이션을 예상했다.
질적인 면에서 뒤질 게 없는 선발진이지만 선수들의 건강한 몸상태 유지는 큰 과제다. MLB닷컴은 "커쇼는 2년째 허리 부상을 당했다. 우드는 희귀한 흉골 염증으로 지난해 2차례 선발진에서 빠졌다. 힐은 3월에 38세가 된다. 웬만해선 5회를 넘기기 힘들다"고 했다. 수술과 재활로 2년을 날린 류현진도 건강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