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LG 트윈스가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영입하며 염원했던 3루 포지션을 채웠다.
LG는 13일 쿠바 출신의 가르시아와 총액 80만 달러(한화 약 8억 5천만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수차례 LG 입단 소문이 돌았다. 지난달 28일 베네수엘라 언론사들이 일제히 '가르시아가 한국 팀으로 간다'고 보도하면서 어느정도 윤곽이 나타났다.
가르시아 영입을 완료하며 LG는 2018시즌 외국인 인선 작업을 마무리했다. 재계약한 헨리 소사와 새로이 영입된 투수 타일러 윌슨이 마운드를 맡고 가르시아가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가르시아는 2015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처음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았고 2017시즌까지 뛰며 통산 244경기 출전 타율 2할6푼7리(896타수 239안타) 29홈런 110타점을 기록했다.
아주 뛰어난 기록이라 보기엔 어렵지만 응집력은 있다. 2015년엔 58경기만 소화하고도 10홈런을 때려냈고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던 2016시즌엔 14홈런과 더불어 2루타도 29개 때려냈다.
타격적인 능력도 중요하지만 LG가 가르시아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 그가 3루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 LG에게 있어 가장 큰 구멍이었다.
지난 시즌 중반까지 주전 3루수였던 루이스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귀국하면서 타선과 수비에서 동시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수비에서 양석환이나 김재율이 대신 섰지만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여기에 히메네스 대체로 영입했던 제임스 로니는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불협화음만 남기고 한국을 떠났다. 히메네스의 공백이 3루와 타선에 불안정을 야기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LG는 이러한 불운이 겹치면서 7위에 그쳤다. 팬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그러나 가르시아의 영입으로 반전 요소는 마련했다. 미국에서 실적이 확실한 선수를 영입하면서 당장의 우려는 불식시키게 됐다. 3루가 채워진 것은 물론 타석의 무게감도 완전히 달라지게 된 것이다.
LG는 이미 겨울이적시장에서 김현수(전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영입하면서 다음 시즌 반전을 예고했다. 베테랑 박용택은 여전히 팀에서 수위타자를 맡을 능력이 있다. 이들과 가르시아가 중심 축을 확실히 잡아준다면 지난 시즌같은 성적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염원하던 포지션에 원하던 선수를 비교적 저렴하게 데리고 왔다. 가르시아가 LG의 '파랑새'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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