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올스타전의 승패는 갈렸다. 하지만 결과와 무관하게 농구의 재미를 한껏 선사한 올스타전이 됐다.
이정현 드림팀은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KBL 올스타전에서 오세근 매직팀을 117-104로 누르고 승리를 따냈다.
승패는 갈렸지만 결과와 무관하게 농구의 재미를 한껏 느끼게 만든 축제였다.
이번 올스타전은 팬 투표 과정부터 새로운 시도로 팬들의 기대치를 올렸다. 팬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 1, 2위가 드래프트로 선수단을 꾸리기로 한 것. KBL 역사상 처음 시도된 선수들간의 올스타 드래프트였다. 이에 따라 7만9천674표 가운데 3만4천790표를 받은 오세근과 2만9천946표를 받아 2위를 차지한 이정현이 서로의 팀을 직접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본 경기 전날인 13일 재미난 이벤트성 경기도 마련됐다. 선수들이 자신들의 모교를 대표해 3X3 경기를 치른 것. 우승 팀에겐 모교에 1천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되는 등 좋은 뜻을 담았다.
농구관계자들도 "좋은 취지이기 때문에 기꺼이 동참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일부에선 "장학금 액수를 더 올려도 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대회에선 김주성(원주DB), 강병현(안양 KGC인삼공사), 이대성, 함지훈(이상 울산 현대모비스)이 꾸린 중앙대 OB가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당일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이날 본 경기가 4시부터였음에도 불구하고 KBL은 분주히 움직였다. 피자, 커피 등 다양한 먹거리들이 집결한 푸드트럭을 출입구에서 설치했다.
여기에 더해 선수들이 직접 푸드트럭에 나타나 팬들과 소통하며 사진을 찍는 등 이벤트에 동참했다. 입구에 선수들이 서있자 많은 팬들이 함께 호흡하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경기장안에서도 색다른 이벤트가 눈에 띄어다. 인기 가수 EXID 멤버인 하니와 정화가 나와 시투를 진행했고 무술년을 맞이해 골든 리트리버가 공을 운반하는 색다른 시도가 나왔고 한국 최고의 기타리스트인 김도균이 애국가를 연주하는 등 그간 한국 프로스포츠에서 보기 드문 장면까지 연출됐다.
경기 내에서도 다채로운 시도가 있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주성을 위한 헌정 영상과 함께 은퇴 이벤트가 개최됐다. 참가 선수 전원이 나와 기념사진을 촬영했고 김영기 KBL 총재가 직접 기념 유니폼을 전달하기도 했다. 팬들의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경기에선 이정현 드림팀이 117점을 올리면서 104점을 넣은 오세근 매직팀을 물리쳤다. 화끈한 득점포 못지 않게 경기외적으로도 달아오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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