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류현진(31, LA 타임스)이 올 시즌을 풀타임 선발투수로 소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LA 타임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독자들과의 질의응답 코너에서 "류현진의 올해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우선 다저스의 선발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저스의 로테이션은 앞 4자리가 이미 정해졌다.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마에다 겐타가 뒤를 잇는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여러 선수가 경쟁하는 형국이지만 류현진의 차지가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LA 타임스의 다저스 담당 기자인 앤디 매컬러는 "다저스에서 류현진의 미래가 궁금하다"는 한 독자의 질문에 "(일단 선발 경쟁을 하겠지만) 건강하다면 20∼25차례 선발 등판을 소화할 것 같다. 그는 이번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다"고 답했다.
류현진은 부상의 악몽에서 깨어낸 지난해 25경기(선발 24경기)에 등판하며 부활을 선언했다. 구단의 조심스런 접근으로 인해 투구이닝(126.2이닝)이 적은 편이지만 5승9패 평균자책점 3.77로 여전한 재능을 과시했다.
올해에도 몸관리를 잘 할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선발 등판 횟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붙박이 선발투수가 빈틈없이 로테이션을 채운다고 가정할 때 한 시즌 약 33회 정도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5번째 선발투수들의 경우 일정에 따라 등판을 건너뛸 수도 있으므로 5선발 후보인 류현진으로선 지난해와 비슷한 숫자의 선발 등판을 예측해볼 수 있다. 더구나 큰 수술과 재활 이후 복귀한 터여서 코칭스태프도 류현진을 굳이 무리시킬 이유가 없다.
물론 시즌을 치러나가면서 로테이션의 순서는 언제든지 변경될 수 있다. 그가 전성기 때의 몸상태를 되찾는다면 등판 회수 역시 늘어날 수 있다. 류현진은 팀의 3선발로 낙점된 2013년 30경기에 등판,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26경기를 소화하며 14승7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그는 2015년 5월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고 기나긴 재활을 소화하느라 2년간 공백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건강하게 복귀하면서 구단의 믿음을 되찾은 관계로 FA를 앞둔 올 시즌에는 본격적인 질주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이번 겨울 결혼을 하면서 가장이 된 류현진은 다음달 14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팀 스프링트레이닝에 돌입한다. 3월말까지 이어지는 캠프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정확한 올 시즌 보직이 정해질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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