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스타' 정현(세계 58위·삼성증권 후원)이 아시아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다.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에 있는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준준결승)에서 테니스 샌드그렌(세계 97위·미국)을 3-0으로 꺾고 4강(준결승)에 올랐다.
8강에 이어 4강 진출로 한국 테니스 역사를 바꾸고 있는 정현은 이제 또 하나의 목표를 향해 라켓을 휘두른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인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우승이다.
지금까지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에서 아시아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주인공은 니시코리 게이(세계 24위·일본)다.
그는 지난 2014년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니시코리는 당시 결승전에서 마린 칠리치(세계 6위·크로아티아)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지만 아시아 국적을 갖고 있는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정현은 4강 진출로 적어도 호주오픈에서 만큼은 니시코리를 제쳤다. 니시코리의 호주오픈 개인 최고 성적은 2012년과 2015년 8강 진출이다. 그는 손목을 다치는 바람에 이번 대회에는 불참했다.
니시코리와 정현에 앞서 아시아 남자 테니스를 대표했고 세계랭킹에서 9위까지 오른 적이 있는 파라돈 시차판(태국·은퇴)은 메이저대회 단식에서 16강 진출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아시아 국적은 아니지만 아시아계 선수로 범위를 넓히면 마이클 창(미국·은퇴)이 가장 유명하다. 창은 지난 1989년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당시 만 17세 3개월의 나이로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자가 됐다.
창은 이후 선수 생활 동안 프랑스오픈·US오픈·호주오픈에서 각각 한 번씩 준우승을 더 차지했다. 여자 테니스에서는 이미 아시아 국적 선수가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리나(중국·은퇴)는 지난 2011년 프랑스오픈과 2014년 호주오픈 여자단식에서 각각 정상에 올랐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결승에 오를 경우 또 다른 4강전인 칠리치-카일 에드먼드(세계 49위·영국) 전 승자와 만난다.
한편 정현은 4강 진출로 상금 88만 호주달러(약 7억5천만원)를 확보했다. 대회 종료 후 세계랭킹 상승과 함께 지갑도 두둑해질 전망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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