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이승기가 군 입대 전 작업을 마친 영화 '궁합'으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 온 심은경과 첫 연기 호흡을 나눴다. 연우진, 최우식, 조복래, 강민혁 등 매력 넘치는 청춘 배우들이 힘을 보탰다. '관상' '명당'과 함께 '역학 3부작'으로 불리며 기대를 얻어 온 '궁합'이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3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궁합'(감독 홍창표, 제작 주피터필름)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홍창표 감독과 배우 심은경·이승기·연우진·강민혁·최우식·조복래가 참석했다.
'궁합'은 궁중의 정해진 혼사를 거부하는 송화옹주와 각기 다른 사주를 가진 부마 후보들의 궁합을 보기 위해 입궐한 천재 역술가 서도윤의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이승기는 조선팔도 통틀어 가장 뛰어난 역술가 서도윤 역, 심은경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려는 송화옹주 역을 맡았다. 연우진은 부마 후보 윤시경 역을, 강민혁은 강휘 역을, 최우식은 남치호 역을 연기했다. 조복래는 입담 좋은 이류 역술가 이개시 역을 맡았다.
영화는 최근 크랭크업한 '명당'과 함께 '관상'을 잇는 역학 시리즈 영화로 주목받아왔다. 홍창표 감독은 '궁합'이 역학시리즈 전작들과 어떤 차별점을 지녔는지 묻자 "'관상'은 선이 굵은 역사 드라마였다면 우리 영화는 밝고 유쾌하고 조금 더 오락적인 영화"라며 "최근 극장가에서 남성중심적인 영화들이 거칠고 어두운 영화들이 많았다. 거기서 새롭게 차별돼있는 밝고 유쾌하고 따뜻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승기는 '궁합' 촬영을 군 입대 전 마무리했다. 예정된 일정대로라면 영화는 이승기가 군 복무 중인 시기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미뤄지며 이승기는 전역 후 '궁합'의 홍보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승기는 "궁합이 개봉하는 것이 굉장히 기분 좋다"며 "입대 전에 찍었기 때문에 남아있던 내 볼살들이 함께한 마지막 작품"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지금은 부대에서 운동하고 훈련하니 볼살이 많이 없어졌다. 제 볼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작품 아닐까 싶다"고 재치있게 의미를 부여했다.
송화 역 심은경과의 연기 호흡에는 큰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심은경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며 "시나리오를 읽고 '송화옹주 역을 심은경 외에 누가 할 수 있을까' 생각했고 가장 잘 표현할 것 같았다"고 돌이켰다.
이어 "실제 만나니 연기를 진지하게 마주하는 배우더라. 하는 척 하는 가짜 연기가 아니라 진짜 고민하고, 그 고민이 너무 깊어서 안쓰럽고 토닥여주고 싶을 정도였다"며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승기는 "영화가 어떻게 나왔을지 엄청 궁금하다"며 "부대에서는 '곧 개봉하니 단결활동으로 보러가자'고 했는데 결국 못했다. 영화가 개봉하니 부대 사람들도 초대하고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밝게 답했다.
심은경 역시 이승기와의 작업 소감을 묻자 "너무 좋았다. 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데 많이 풀어주셨다"며 "서로 연기를 마주하는 신이 많았는데 초반부터 많이 수월하게 느껴졌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촬영할 때 긴장하는 편인데 편하게 송화와 도윤의 관계를 잘 표현했다. 오랜만에 이렇게 뵈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매력적인 부마 후보로 분한 배우들도 작업 당시를 돌이켰다. 강민혁은 극 중 인물에 대해 "타고난 끼와 수려한 외모를 가졌으면서 남녀불문하고많은 사랑을 받은 인물"이라며 "평소 외모에 그렇게 자신이 없지만 이 영화를 할 때 만큼은 몸도 만들고 멋지게 나오기 위해 연구를 가장 많이 했다"고 답했다.
윤시경 역을 연기한 연우진은 "기존에 로맨틱 코미디 연기 혹은 부드러운 이미지를 보여주는 연기를 많이 했다면 이번에는 그간 가지지 않았던 또다른 본능을 표현할 기회를 갖고 싶었다"며 "캐릭터 외에도 영화가 가진 결이 부드러웠다"고 설명했다.
최우식은 부마 후보 남치호 역을 연기했다. 그는 "사주팔자에 관심이 많은데 겁이 많아 한번도 해보지 못했다. (안 좋은 결과가 나올까) 무서워서였다"며 "영화를 통해 궁금한 점도, 캐릭터에 대해서도 재밌는 점을 많이 찾았다"고 소감을 알렸다.
영화는 오는 2월28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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