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 랭킹 14위에 올랐다. 이제는 어엿한 EPL 대표 스타로 발돋움했다.
EPL 사무국은 1일(한국시간) 전체 선수의 랭킹을 발표했다. 1위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위치한 가운데 낯익은 얼굴이 상위 랭킹에 섰다. 한국 대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각종 수치를 종합해 매긴 통계 부문에서 총 117포인트를 얻어 14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순위보다는 1단계 떨어진 순위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와 함께 하는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손흥민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손흥민 바로 위에는 르로이 사네(맨체스터 시티)가 있고 바로 아래에는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가 있다. 사네는 지난 카디프시티와 경기서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EPL에서 10도움을 올리며 맨체스터 시티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선수다. 리그 전체로 봐도 2위에 해당하는 높은 순위다. 바디는 레스터시티의 핵심 공격수로 올 시즌 11골을 터뜨리며 득점 순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과 동일한 선상에 손흥민이 놓여 있는 것이다.
득점과 도움 모두 골고루 터뜨리고 있는 그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에서 8골 4도움을 올리고 있다. 득점 공동 12위로 에당 아자르(첼시)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 리야드 마레즈(레스터 시티) 등이 손흥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들 모두 각 팀을 대표하는 핵심 선수들이다.
단순히 공격 포인트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경기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 손흥민이 해리 케인, 델레 알리 등과 함께 펼치는 빠른 역습은 이제는 토트넘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플레이가 됐다. 특히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케인과 알리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플레이는 손흥민이 단순히 스탯만 좋은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도 골은 없었지만 그는 팬들에게 박수를 받을 만한 경기를 펼쳤다.
당연히 팀 내 입지도 탄탄해졌다. 불과 2년전만 해도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설이 돌았지만 이제는 그라운드에 나설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이름이 호명되는 선수가 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31일 열린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우리가 선별한 최고의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좌우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손흥민의 토트넘 내 입지를 알 수 있는 발언이다.
여기에 올 시즌엔 랭킹까지 꾸준히 상위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팀이 좀 더 상위권으로 치고 간다면 더 큰 순위 상승도 바라볼 수 있다. 이제는 EPL 대표 스타로 발돋움한 손흥민이 어디까지 더 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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