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급해졌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가 '봄배구' 진출 희망을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우리카드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시작된 5라운드를 2연승을 거두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5라운드에서 치르는 6경기 중 5경기를 모두 안방에서 연달아 갖는 일정도 좋았다.
그러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2일 삼성화재와 맞대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고 있던 경기를 내주는 바람에 우리카드 입장에서는 아쉬운 마음이 더 컸다.
이런 가운데 5라운들어 3연승으로 고공비행 중인 대한항공을 6일 안방에서 만난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유독 상대 전적에서 천적 관계를 보이는 팀이 있다. 지난 1라운드부터 단 한 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삼성화재가 대표적이다.
대한항공을 상대로도 비슷하다. 1승 3패로 밀려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던 지난달 10일 같은 장소에서 3-0 승리를 거둔적이 있지만 대한항공은 당시의 팀이 아니다.
양팀의 외국인선수는 막상막하다. 우리카드 파다르(헝가리)와 대한항공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는 스타일이 비슷하다. 두 선수 모두 강력한 서브와 함께 힘이 넘치는 공격을 구사하고 있다.
파다르와 가스파리니의 활약이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두팀의 경기에서는 외국인선수가 뛰는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자리가 아닌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쪽이 더 중요할 수 있다. 레프트쪽에서 경기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
대한항공의 최근 연승은 두 레프트인 정지석과 곽승석의 상승세와 맞물리고 있다. 공격형(정지석)과 수비형(곽승석)으로 구분되긴 하지만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
반면 우리카드는 최홍석의 어깨가 무겁다. 신으뜸이 그 뒤를 잘 받쳐준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최홍석이 레프트쪽 전력을 대부분 책임져야한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최)홍석이의 최근 공격 성공률 자체는 나쁘지 않다"며 "지금은 믿고 가야한다"고 말했다. 최홍석은 소속팀이 패하긴 했지만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15점에 공격성공률 43.33%를 기록했다.
김 감독이 걱정하고 있는 부분은 따로 있다. 바로 중요한 고비에서 나오는 범실이다. 최홍석은 삼성화재전에서 범실 7개를 기록했다. 자신이 올린 점수와 비교하면 범실이 많은 편이다.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는 실수를 줄여야한다.
김 감독은 "클러치 상황을 잘 버텨낸 뒤 치고 나간다면 승산은 있다"고 했다. 이 부분은 파다르에도 해당한다. 지난 4라운드 우리카드가 연패에 빠졌을 때 충분히 잡을 수 있던 경기를 놓친 경우도 꽤있었다. 그때마다 파다르는 클러치 상황에서 공격 범실이 겹쳤다.
한편 김 감독은 "최대한 많이 이겨야하지만 승점 추가도 중요하다"고 했다. 우리카드가 만약 대한항공에 패한다고 해도 승점1은 챙겨야한다. 빈손에 그친다면 봄배구 진출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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