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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희, '미스티' 살린 전매특허 멜로 눈빛


아내 향한 애틋한 사랑 그려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지진희가 드라마 '미스티'를 통해 또 한 번 특유의 멜로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 제작 글앤그림)에서 지진희는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김남주 분)의 남편이자, 양심과 소신을 지키는 검사 출신 국선 변호사 강태욱 역을 연기하고 있다.

극 중 태욱은 혜란과 각방을 쓴 지 5년째, 이제는 남들 앞에서 행복을 가장해야 하는 것도 지쳐가지만 아내를 향한 눈빛에는 숨겨지지 않는 애틋함과 복잡한 감정이 있는 남편이다.

지난 주 방송에서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태욱은 한약을 내미는 혜란에게 "나중에"라며 곧장 서재로 들어왔다. 혜란과 각방을 쓰기 시작한 5년 전부터 서재가 태욱의 방이 됐기 때문이었다. 집에서도 필요 이상의 말은 오가지 않는 두 사람 사이에는 적막이 맴돌았지만, 태욱이 컴퓨터 화면을 켜자 배경화면에 뜨는 사진은 환하게 웃고 있는 혜란이었다. 이를 말없이 바라보는 그의 아련한 눈빛은 왠지 모를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또한 혜란이 골프계의 신성 케빈 리(고준 분)의 인터뷰를 따내기 위해 어머니(연운경 분)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장면에서도 태욱은 담담한 위로로 아내를 향한 여정한 애정을 드러냈다.

뒤늦게 장례식장에 온 혜란은 독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은 채 담담히 문상객을 맞이했다. 하지만 태욱은 평소와 달리 음식을 허겁지겁 해치우는 혜란에게서 슬픔을 눈치 챘다. 그는 "차라리 그냥 울어"라며 위로를 건네는 한편 혜란을 위해 약을 사오며 여전히 깊은 마음을 보여줬다.

태욱은 오랜만에 만난 어머니(김보연 분)가 "아침은 얻어먹고 다니는 건지"라며 혀를 끌끌 차자 "둘 다 바쁘잖아요. 각자 해결하는 게 편해요"라며 혜란을 감쌌다. 이어 어머니가 "이제 혜란이도 (앵커) 그만할 때 안 됐니?"라고 묻자 "그 얘긴 안 꺼내기로 약속 하셨잖아요"라며 말을 돌렸다. 보도국 내부에서도 최고의 앵커 혜란을 밀어내려할 때, 태욱이 뒤에서 묵묵히 아내의 편이 되어줬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관계자는 "지난 1,2회에서 지진희가 혜란과의 명분뿐인 결혼 생활에 지쳐가지만, 아내를 볼 땐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 멜로 눈빛을 섬세히 표현하며 부부의 이야기에 궁금증과 기대를 더했다"며 "내일(9일) 방송되는 3회분부터는 혜란을 향한 태욱의 마음이 조금 더 바깥으로 드러나는 에피소드들이 펼쳐질 예정이니, 본방송으로 함께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미스티' 3회는 오는 9일 밤 11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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