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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용기 얻은 김규은-감강찬, 인생 연기


피겨 팀 이벤트 출전 "평생 잊기 어려운 경험"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개최국 이점을 얻어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한국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김규은(19)-감강찬(23) 조가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김규은-감강찬 조는 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팀 이벤트(단체전)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52.10점(기술점수(TES) 27.70점, 예술점수(PCS) 24.40점)을 받았다.

시즌 최고점인 55.02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렇지만, 한국 역사상 개최국 출전권을 얻어 올림픽 무대에서 연기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세계 랭킹이 10팀 중 가장 낮아 첫 번째로 등장한 김규은-감강찬 조는 첫 번째 과제인 더블 트위스트 리프트에서 레벨2에 그쳤다. 트리플 드로우 살코와 트리플 리프트, 페어 콤비네이션 스핀 등을 해내며 연기를 끝냈다.

홈팬들의 응원을 받아 많이 놀랐다는 김규은은 "떨리기도 했고 응원에 기대가 되기도 했다"며 벅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감강찬도 "흥분되는 경험이었다. 조금 긴장도 됐지만 즐거웠다"고 전했다.

올림픽 출전을 즐겼다는 김규은은 "경기에 나가면 즐기려고 한다. 팬들의 응원이 신기했다. 이 정도의 응원은 생각지 못했다. 큰 힘이 됐고 벅찼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감강찬도 "평생 잊기 어려운 경험이다. 다음주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며 개인전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처음 경험하는 단체전에 대해서는 서로 반응이 달랐다. 김규은은 "처음이라 개인전을 해봐야 알 것 같다. 일단 이 무대에 나온 것 자체가 좋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인 반면 감강찬은 "정말 기분이 좋다. 동료들 응원도 힘이 됐다"며 웃었다.

점수는 불만족이다. 김규은은 "베스트가 아니라 아쉽다. 실수가 있었다. 보완하면 개인전은 좋아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어 키스앤크라이존에서 동료들의 응원을 받은 것에 대해 "기분이 좋았다. 흔치 않은 기회다. 색다른 경험이었고 순간 기억에 남는다. 가족 같은 느낌이 들어 좋았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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