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결국, 눈물을 쏟았다. 4년을 준비한 것이 마지막 코너에서 부정한 접촉을 했다는 비디오 판독에 따라 실격 판정을 받았고 미소 대신 눈물을 흘렸다.
'괴물' 최민정(20, 성남시청)이 13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선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 판정을 받았다.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고 마지막 결승선에서 스케이트 날 들이밀기로 승부수를 던졌다. 비디오 판독 결과 22㎝ 차이로 2위가 됐다. 하지만, 이후 비디오 분석에서 킴 부탱(캐나다)을 마지막 코너에서 밀었다는 이유로 실격판정을 받았다.
4관왕 꿈이 날아간 최민정은 눈물을 쏟았다. 그는 "그동안 힘들게 노력했던 것 때문에 눈물이 났다"며 슬픔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어 “많은 분이 응원해주셨는데 보답을 못 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심판의 비디오 분석에 대해서는 "심판이 카메라를 보고 실격 사유가 나오면서 판정이 나온 것 같다. 내가 제대로 했다면 부딪히지 않았을 것이다"며 눈물을 닦았다.
최민정의 실격으로 500m는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한 번도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하는 저주를 풀지 못했다. 1998년 나가노올림픽 전이경(현 싱가포르 여자대표팀 감독)의 동메달, 2014년 소치 대회 박승희(현 스피드스케이팅 대표)의 동메달이 전부다.
냉정함을 되찾은 최민정은 "남은 경기는 주 종목인 만큼 더 제대로 준비하겠다"며 1000m, 1500m에서의 대반전을 예고했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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