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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6198일 만의 귀환…레전드 다시 쓴다


'무한도전-토토가3'로 17년 만의 재결성…뜨거운 열기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10대들의 아이돌에서 '조상돌'로 남았던 H.O.T가 돌아온다. '무한도전'과 H.O.T., 레전드와 레전드가 만나 뜨거운 잔치를 예고하고 있다.

H.O.T는 15일 오후 7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MBC ‘무한도전 - 토토가3’에 출연, 무대를 꾸민다. 이날 ‘무한도전’ 멤버인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조세호도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H.O.T의 재결성은 무려 17년 만이다. 그동안 H.O.T 멤버들은 수차례 재결성 의지를 드러냈고, 복귀 무대를 타진해왔다. 지난 2016년에는 데뷔 20주년을 맞아 재결합과 잠실 주경기장 공연 등 구체적인 설이 돌았으나 결국 팬들의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다. 데뷔 21주년에도 토니안과 강타 등이 SNS로 자축하며 조용하게 보냈던 터. 멤버들의 의지는 컸으나, 현실적인 걸림돌이 많았고 '희망고문'으로 끝나는 듯 했다.

그 어려웠던 H.O.T 재결성 무대를 '무한도전'이 해냈다. '무한도전'은 젝스키스의 재결합을 성사시킨 '특급 콜라보' 사례가 있다. 젝스키스는 2016년 4월 '무한도전'의 '토토가2'를 통해 16년 만에 뭉쳤고, 이를 계기로 현역 아이돌 못지 않게 좋은 성적을 내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엔 레전드 아이돌 H.O.T.를 소환하면서 축제를 예고했다.

H.O.T.는 지금의 아이돌 팬들에게는 조금은 낯설고, 어쩌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인으로 더 익숙할 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아이돌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그룹이다.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프로듀서의 손에서 탄생한 H.O.T는 1996년 데뷔해 '전사의 후예' 캔디', '행복', '빛', '아이야' '아웃사이더캐슬'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캔디'처럼 밝은 분위기의 노래부터 '전사의 후예' '늑대와 양' 등 카리스마 넘치는 칼군무가 돋보이는 노래까지, 다채로운 노래들을 소화했다. '10대들의 승리(High-Five Of Teenager)'라는 팀 이름에 걸맞게, 학교폭력 등 10대들의 현실적인 문제에 지속적으로 메세지를 던지고,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낸 팀이었다.

당시 H.O.T. 신드롬은 어마어마했다. 데뷔 앨범으로 밀리언셀러가 됐고 2집으로 158만장 판매고를 올리는 등 마지막 정규 5집까지 600만장 이상을 판매하며 대중가요계 황금기를 열었다. 또한 유료 팬클럽이었던 클럽 H.O.T. 회원이 10만 명을 돌파했고, 잠실주경기장 단독 콘서트를 연 최초의 아이돌이기도 했다. H.O.T의 상징이었던 흰풍선과 우비 등 '굿즈' 역사가 시작됐음은 물론 H.O.T 음료수와 향수 등 수많은 파생상품이 나왔을 정도. 이처럼 아이돌사에 수많은 '최초'의 기록을 남긴 팀이다. H.O.T의 이같은 신드롬과 에피소드들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조명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데뷔 5년 만에 해체한 이들이 다시 H.O.T로 무대에 서기까지 꼬박 6198일이 걸렸다. 오래 기다린 만큼, 팬들의 호응도 뜨겁다. 팬심을 잊고 살았던 과거 소녀팬들은 오빠들을 보기 위해 모처럼 '팬질'에 나섰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방청 신청은 오픈 하루 만에 10만명을 훌적 넘었고, 홈페이지는 마비됐다. 중복 방청 신청이 가능했던 '토토가1탄'과 달리 '토토가3탄'은 1인 1신청 시스템으로, H.O.T 재결성 무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제작진은 장소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팬들의 의견을 수렴, 당초 일산 MBC 공개홀에서 잠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공연장 수는 커졌지만, 티켓 구하기는 여전히 '하늘의 별따기'다. 김태호 PD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많은 MBC 가족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으나 슬프게도 회사 임직원 대상 방청권이 없는 녹화"라면서 "당일 출입도 미리 파악된 스태프에게만 비표가 지급이 되고, 비표가 없는 분은 출입이 금지될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무한도전'이나 H.O.T 멤버들의 초대권은 물론 프레스석도 없다. 오직 추첨된 팬들만이 입장할 수 있다.

H.O.T 공연에 대해서도 철저히 '보안'이 유지되고 있다. 당일 공연 세트리스트 등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 없다. 다만 '무한도전' 공식 SNS를 통해 장우혁의 댄스 영상, 강타의 '빛' 피아노 연주, H.O.T의 '전사의 후예' 연습 현장 등이 공개됐다. 최근에는 토니안이 땀에 흠뻑 젖은 모습으로 '너와 나'를 부르는 모습이 공개, 그 시절 소녀팬들을 울컥하게 만들기도 했다. '너와 나'는 H.O.T 공연에서 항상 맨마지막을 장식했던 팬송으로, 이번 공연에서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한도전'의 '토토가3탄-H.O.T' 편은 오는 17일 밤 10시 25분, 24일 10시 40분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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