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난감한 상황이다. 오승환도 그렇고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오승환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기간 1+1년에 금액은 최대 925만 달러(약 98억6천만원)를 받는 조건이었다.
그런데 텍사스가 스프링캠프 일정을 시작한 뒤에도 오승환과 계약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생해 계약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18일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마무리 투수 경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며 "제프 베니스터 텍사스 감독의 고민 거리가 늘어났다"고 19일 전했다.
오승환이 빠진 텍사스 마무리 투수 후보로는 제이크 디크먼·키온 켈라·알렉스 클라우디오로 압축되고 있다. 그런데 세 투수 모두 마무리로 한 시즌을 보낸 경험이 없다.
MLB닷컴은 "베니스터 감독이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장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클라우디오가 지난 시즌 11세이브를 기록했지만 블론세이브도 4차례 있었다. 든든한 뒷문지기가 없는 상황에서 시즌 개막을 맞을 수 도 있다는 의미다.
베니스터 감독은 텍사스 지역 일간지 '댈러스 모닝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스프링캠프가 끝날 때까지는 마무리 자리를 정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새로운 팀을 다시 찾아야하는 오승환이나 새 마무리를 정해야하는 텍사스 모두에게 힘든 시기가 되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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