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토토가3'와 H.O.T.가 17년 전 소녀팬들을 '팬심'을 일깨웠다. 히트곡들은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고, 인터넷 게시판에는 각종 무용담이 넘치는 등 H.O.T.의 컴백이 연일 화제다.
지난 17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3 '의 H.O.T. 편의 반향은 컸다.
이날 방송에서는 '토토가3'를 통해 17년 만에 재결합한 H.O.T.의 이야기와 공연 준비 과정이 그려졌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2015년부터 '토토가'를 위해 H.O.T 멤버들을 만나 설득 했지만, 매번 무산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H.O.T 멤버들을 만나 재결합을 제안했고, 멤버들은 "내 인생 마지막 목표"라며 재결합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그렇게 한자리에 모인 H.O.T 멤버들은 감격스러워했고, H.O.T 활동 시절의 신드롬과 에피소드 등을 이야기하며 행복한 추억에 젖었다.
멤버들은 공연 준비를 시작했고 예전 같지 않은 체력이었지만 진지하게 연습에 임했다. 땀에 젖은 멤버들은 "조금씩 옛날 느낌이 나는 것 같다"라며 즐거워했다. 오래 기다린 무대였던 만큼 멤버들의 떨림과 설렘, 그리고 팬들의 반가움도 컸다.
'토토가3'의 시청률은 대박이 터졌다. 설 연휴 늦은 방송 시간에도 불구하고 13.6%(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은 15.8%까지 치솟았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 여파로 이 기간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줄줄이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토토가3'의 시청률은 크게 선전한 것.
H.O.T.의 17년 만의 재결합에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특히 당시 10대,20대였던 팬들이 모처럼 추억을 소환하며 감흥에 젖었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1990년대 H.O.T.와 관련된 무용담들이 쏟아졌고, SNS에는 지금껏 갖고 있던 H.O.T. 관련 소장품들을 꺼내놓으며 지난 날들을 회상했다. '토토가3' 공연에 가지 못한 팬들의 단독콘서트 청원이 줄을 이었고, 한참 활동 중인 요즘 아이돌의 인기와 비교하면서 팬덤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방송을 통해 잠깐 '빛본' H.O.T. 히트곡들은 음원차트에 진입하며, 20년 만에 역주행 했다. 지난 17일 방송 후 H.O.T.의 '빛'이 벅스뮤직과 엠넷 등 실시간 차트 40위권에 진입했다. '빛'은 1998년 3집 앨범 'Resurrection'에 수록된 곡으로, 강타가 작사 작곡한 노래다. 1집 앨범에 실린 히트곡 '캔디'와 데뷔곡 '전사의 후예' 등도 각종 차트 100위권 안에 진입했다.
음원차트가 없었던 시기에 활동한 만큼, H.O.T.의 노래는 데뷔 후 음원차트에 첫 진입한 셈이 된다. 후배 가수들의 이름과 함께 차트에 있는 진풍경을 만들어낸 것. H.O.T.의 '토토가3' 공연이 방송되면 역주행 조짐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토토가3'의 H.O.T. 편 3,4부는 오는 24일 방송된다. H.O.T.가 17년 만에 무대에 오른 공연 실황 영상이 방영될 예정으로, 예고편을 통해 공연장을 하얗게 물들인 팬들과 H.O.T.의 눈물이 전파를 타면서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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