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2관왕 최민정 "함께 金 얻으니 기쁨 다섯 배"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언니들이 멋진 경기를 해줘서 고마워요."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결선에서 4분07초36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 소치 대회에 이어 2연패다.

김아랑(23, 고양시청), 심석희(21, 한국체대), 최민정(20, 성남시청), 김예진(19, 평촌고)이 결선에서 뛰었다. 이유빈(17, 서현고)은 예선을 소화했다.

예선에서는 이유빈이 넘어지면서 위기에 몰렸지만, 최민정이 거침없는 질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반 바퀴나 벌어졌지만, 최민정의 폭발적인 스피드는 무서움 그 자체였다.

이유빈은 "넘어진 순간에는 정말 당황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 순간 최민정이 뛰어와서 레이스를 이어갔고 잘 마무리했다. 고맙게 생각했다. 언니들이 멋진 경기를 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2관왕 가능성이 열린 최민정은 "개인전인 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계주에서 금메달을 얻었다. 같이 금메달을 얻어 기쁨이 5배다"고 솔직한 마음을 말했다.

최민정은 여자 계주가 강한 이유에 대해 "선배들이 좋은 길이 만들어줬다. 좋은 업적을 쌓아주셨다. 우리는 좋은 길을 따라갔다.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경기 전략도 확실했다. 최민정은 "계주는 늘 바퀴 수가 많다. 경기에 나서는 인원도 많다. 전략대로 나선다. 큰 틀을 잡아놓고 경기하면 우리는 유동적으로 움직인다. 어떤 변수가 나올지 몰라 그렇다. 최대한 경우의 수를 준비하고 훈련 중이다"며 전략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개인전 고생을 턴 심석희는 "내가 좋은 성적이 나오면서 잘 했을 때보다도 많은 분이 응원해줘서 힘이 됐다. 경기 이외에 새로운 경험을 했던 것에 감사한다"며 팬들의 응원이 금메달에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