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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銀 김민석·정재원, 이승훈의 귀중한 경험 이식


경기 운영 능력과 심리 등 모든 것 익혀, 밝은 미래 예고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무서운 기세로 형님 이승훈(30, 이승훈)을 따라간 김민석(19, 성남시청), 정재원(17, 동북고)의 패기가 은메달을 만들었다.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은 21일 강원도 강릉 오벌(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결선에서 노르웨이와 만나 3분38초52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팀 추월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금빛을 예상하는 종목 중 하나였다. 이승훈이라는 존재감이 컸지만, 각종 대회에서 기록이 나쁘지 않았던 김민석, 정재원을 믿었기 때문이다.

이승훈은 대회 전부터 '팀 추월'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표현했다. 이는 후배 김민석, 정재원에 대한 믿음이 있어 가능했다. 김민석은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획득하며 이승훈의 마음을 편하게 해줬다.

2014 소치 올림픽에서 이승훈은 팀 추월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험이라는 큰 자산이 이승훈에게 닿았다. 경험 부족이라는 우려는 이승훈이 있기에 해소할 수 있었다.

정재원은 이승훈에게 집중 과외를 받았다. 레이스 운영이나 속도, 바퀴 수에 따른 호흡 등 모든 것을 이식했다. 김민석도 장거리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이승훈으로부터 받았다.

이승훈은 컨디션이 좋았다. 시험 삼아 나섰던 5000m와 10000m에서 각각 5위와 4위를 기록했다. 특히 막판 스퍼트에서 괴력을 발휘했다. 결국은 후배들이 얼마나 잘 따라오느냐의 문제였다.

김민석, 정재원은 올 시즌 처음 나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차 헤렌벤 월드컵에서 이승훈과 함께 금메달을 딴 경험이 있다. 이를 기세로 대표팀에 왔다.

준결선에서 김민석이 가장 먼저 선두로 서서 끌고 갔다. 이후 이승훈이 선두를 오가며 정재원과 김민석을 밀었다. 이승훈을 앞세운 철저한 연습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 놓고 이승훈의 스퍼트를 잘 따라간 정재원과 김민석이었다.

결선에서도 흐트러짐이 없었지만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부담을 숨기지 못했다. 5바퀴를 남기고 0.09초 차이까지 좁혔고 4바퀴에서 0.19초 차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체력을 쏟으면서 가운데 있던 정재원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승훈이 밀고 가면서 겨우 버텼다. 강심장과 대범함을 앞세운 이들의 활약으로 한국은 팀 추월 2연속 은메달이라는 소득을 얻었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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