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전북 잡아라"…경쟁팀들, 거센 도전 예고


전북, 강력한 우승후보…경쟁팀들 공개 도전장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2018시즈 K리그1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달 1일 개막하는 K리그는 오는 11월까지 약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각 팀들은 2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저마다 포부를 밝히며 올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2018 시즌의 우승팀 그리고 하위권 다툼을 미리 짚어본다.

◆전북 독주 전망 속 2위권 형성할 도전자들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은 역시 우승팀 예상이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도 기선제압을 하려는 팀들이 있었다. 4개 팀 감독이 우승을 노리겠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전북 현대와 제주유나이티드, 울산 현대, FC서울이었다.

저마다 이유도 달랐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졌다. 공기의 흐름을 보니 '1'을 안 쓰면 욕을 먹겠다"면서 기대 순위에 1을 적어냈다. 엄살이 섞였지만 분명한 자신감이기도 했다.

조성환 감독은 "갈 곳이 1위 밖에 없다"고 했다. 부임 이후 6위, 4위, 2위 등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올라왔으니 이제 우승을 해야한다는 뜻이었다. 김도훈 울산 감독도 "치르는 대회마다 우승을 목표로 달려갈 것"이라는 말로 1위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서울이 우승후보에서 빠졌더라. 자존심이 상하고 동기부여가 됐다"는 말로 우승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우승팀은 한 팀 이외에는 나올 수 없다. 아무래도 대대적인 보강을 한 전북에 무게 중심이 쏠린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멤버에서 큰 누수가 없는 데다가 K리그에서 족적을 남긴 아드리아노와 티아고까지 영입하면서 공격진을 크게 보강했다. 수비에서는 홍정호가 합류했고 중원에도 임선영 등 가용자원을 추가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 또한 전북의 손을 들었다. 한 위원은 "전북의 강세가 확실시된다"면서 "전북의 전력 향상 폭이 정말 크다. 지난 시즌보다 확실히 보강이 됐다"고 전북의 전력 보강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북의 전력 향상 폭에 비할 만한 팀이 없다. 지난 시즌 제주가 한창 좋았을때 전북을 위협하지 않았나. 물론 다른 팀들도 전력 보강을 했지만 전북의 전력 보강 폭과는 차이가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북의 아성을 무너뜨리려는 '도전자'도 있다. 울산이다. 한 위원은 "울산이 패권 도전 세력 중에선 확실히 나아졌다고 할 수 있다. 박주호도 왔고 토요다 요헤이도 왔다. 대구FC에서 온 주니오도 있다"면서 "이종호를 한동안 쓸 수 없는 아쉬움은 있지만 견제 세력 가운데 가장 알차게 보강한 것은 사실"이라고 울산을 대항마로 꼽았다.

그러면서 수원 삼성과 서울, 제주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나아졌다고 말할 수 없다. 리그 개막을 해봐야 알 것"이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한 위원의 말대로 1강 전북이 주도를 하는 가운데 나머지 팀들이 도전하는 구도가 그려질 가능성이 크다.

◆하위 스플릿 다툼…경남 승격팀 돌풍 일으킬까

우승 경쟁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경쟁이 치열한 상위 팀들만큼 하위 팀들간의 대결도 뜨겁게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7위로 하위 스플릿 턱걸이를 했던 포항 스틸러스는 상위권으로 치고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2년 동안 명문팀 답지 않게 부진했다. 빅클럽으로 부활해야한다는 사명감이 있다"면서 목표를 3위로 설정했다.

지난 시즌 8위에 머물렀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줬던 안드레 대구FC 감독 또한 "6위를 차지해 상위 스플릿에 들어가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상위 경쟁에 도전할 수 있는 팀도 있지만 냉정하게 봤을때 강등 걱정을 해야하는 팀들이 더 많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매시즌 극적인 잔류에 성공하며 '잔류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냉철히 봤을땐 불명예스러운 별명이다. 전남도 과거의 명성에 비하면 다소 동떨어진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순위는 외국인선수들이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인천과 전남 모두 외국인선수를 교체했다.

선택지는 같지만 내용은 조금 다르다. 인천은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인 스테판 무고사, 코스타리카 대표 경력을 지닌 엘리아스 아길라르 등 국제적으로는 경력이 있으나 K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들을 보강했다.

반면 전남은 제주와 포항을 거치며 한국 무대 경험이 있는 완델손과 광주FC서 뛴 완델손D를 영입했다. 한국 무대 경험의 유무가 어쩌면 성패를 가를 수도 있다.

한준희 위원은 "인천이나 전남이 위험하긴 하다. 대구도 주니오와 에반드로가 빠져나갔다"고 지적하면서 "결국 외국인선수의 문제다. 고생을 안하려면 새로운 외국인선수들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하며 구사일생한 상주 상무와 올 시즌 승격한 경남FC도 하위권 다툼에 기름을 부을 가능성이 크다.

상주는 기본적인 틀에선 변함이 없고 여기에 김민우라는 국가대표 윙백을 품에 안았다. 주민규 윤주태 등 골냄새를 맡을 수 있는 공격수들도 건재하다. 경남은 멤버로만 보면 최약체이지만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말컹과 쿠니모토, 네게바 등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 위원은 "경남은 액면가로는 어려워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말컹과 구니모토 등이 잘한다면 신선한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상주에 대해서는 "9월에 전역 선수들이 나오는 등 변수는 있지만 기본적인 전력은 좋다"고 평가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전북 잡아라"…경쟁팀들, 거센 도전 예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