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밤' 김희애 "가성비 좋은 배역…광고처럼 촬영"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김희애가 영화 '사라진 밤'을 작업하며 느낀 만족감을 돌이켰다.

28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사라진 밤'(감독 이창희, 제작 ㈜싸이더스)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창희 감독과 배우 김상경, 김강우, 김희애가 참석했다.

'사라진 밤'은 국과수 사체보관실에서 사라진 시체를 두고 벌이는 단 하룻밤을 그린 강렬한 추적 스릴러다. 극 중 김희애는 시체로 누워있다 갑자기 사라져 모두를 혼란에 빠트리는 미스터리한 인물 설희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김희애는 신인 이창희 감독이 완벽히 콘티를 인지하고 있던 덕에 편안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것도 한 것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경이 "혼자 다 나온 것 같지 않나"라고 말하자 김희애는 "가성비가 좋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이어 "아무 것도 한 게 없다고 느꼈을만큼, 광고 같은 느낌이었다"며 "감독이 콘티를 너무 완벽하게 인지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번은 대안할만한 장면 찍으면 안되냐 했더니 '충분하다'고 단호하게 거절했다"며 "완벽하게 광고처럼 짜여져 있어서 지시대로만 움직이면 됐다"고 돌이켰다. 또한 "여기 오느라 마지막 10분을 못 봤는데 거기까지 봤을 때는 감독이 무슨 생각으로 확고하게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답했다.

이에 김상경은 "이창희 감독이 정말 신인이 맞는 게, 보통 감독들은 김희애 선배 정도 되는 배우가 더 찍자고 하면 찍고 (편집할 때) 안 쓴다"며 "그런데 대놓고 안된다고 했다더라. 신인이 확실하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사라진 밤'은 오는 3월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