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자릿수 승수요? 큰 의미 없어요."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이 한숨을 내쉬었다.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팀 성적 때문이다.
OK저축은행은 최근 4년 동안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4-15, 2015-16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V리그 신흥 명문팀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과 올 시즌 '봄배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순위도 최하위(7위)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외국인선수 자리가 선발부터 비끗했고 주전 선수들은 돌아가며 다쳤다. 그러나 올 시즌은 핑계를 댈 구석도 없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단행한 외국인선수 교체카드는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OK저축은행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오는 10일 안방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현대캐피탈전이 팀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을 연달아 꺾어야 두자리수 승수(10승) 달성에 간신히 성공한다. 김 감독은 "10승을 하더라도 의미는 없다"며 "그것보다 워낙 바닥을 치는 바람에 선수들 사기가 많이 떨어져있다. (사기가)쉽게 올라오지 않아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선수는 빨리 결정하려고한다"며 "자유계약선수(FA)와 외국인선수 선발이 거의 같은 시기에 열리기 때문에 준비할 것이 많다"고 했다. 김 김독이 원하는 외국인선수 포지션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다. 그러나 FA 시장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도 있다.
OK저축은행은 우승의 주역이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송명근과 송희채가 모두 FA 자격을 얻는다. 세터 이민규와 미들 블로커(센터) 박원빈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레프트쪽에 선수 이동이 생긴다면 외국인선수 선택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FA와 외국인선수 선발을 떠나 팀 변화를 시사했다. 김 감독은 "변동 폭이 클 수 도 있다"고 얙했다. 한편 그는 "선수들이 남은 두 경기에서 좀 더 기운을 냈을 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시즌 내내 부진한 팀 성적 때문에 고민했다. 선수 계약 및 선발 그리고 팀 변화 문제로 당분간 걱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