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도로공사 133분 동안 이어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도로공사는 23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1차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23 25-20 23-25 23-25 17-15)로 이겼다.
주포 이바나(세르비아)는 28점을 올렸고 박정아도 26점을 뒤를 잘 받쳤다. 배유나도 15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극적인 뒤집기 승리를 눈앞에 둔 IBK기업은행은 도로공사의 끈기에 고개를 숙였다.
주포 메디(미국)는 두팀 합쳐 가장 많은 44점을 올렸고 김희진도 18점으로 활약했으나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도로공사가 1세트를 먼저 따냈다. 막판 집중력을 보였다. 두팀은 세트 중반까지 서로 점수를 주고받았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을 앞세워 17-15로 리드를 잡았으나 도로공사는 바로 따라 붙었다. 이바나가 힘을 내며 20-18로 오히려 두 점차로 앞섰다.
도로공사는 이때 잡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박정아와 배유나의 공격으로 연달아 점수를 냈다. 김희진이 시도한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 24-2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도로공사는 2세트도 따냈다. 이바나 외에 박정아와 배유나가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은 메디에 공격을 집중했으나 화력대결에서 도로공사가 앞섰다.
IBK기업은행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3세트 초반 메디 공격이 살아났고 김수지의 블로킹에 이어 김희진의 공격이 코트에 꽂히며 16-11까지 리드했다. 도로공사가 세트 막판 23-24까지 따라붙었으나 잘 뿌리쳤다. 김현지가 이바나가 시도한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IBK기업은행은 한숨을 돌렸다.
4세트는 초반은 IBK기업은행이 분위기를 가져갔지만 도로공사가 재빨리 쫓아왔다. 이후 세트 중후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어느 한 팀이 앞서가면 바로 그 뒤를 따라붙었다. 세트 막판 IBK기업은행이 웃었다. 도로공사는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23-23 상황에서 문정원의 서브 범실에 이어 수비 범실까지 겹치면서 IBK기업은행이 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 승패 결과를 떠나 명승부가 이어졌다. 5세트도 중반까지는 팽팽했으나 IBK기업은행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세트 승기를 먼저 가져갔다. IBK기업은행은 6-6 상황에서 김현지가 오픈 공격에 성공한 이후 메디가 블로킹과 공격을 연달아 성공해 9-6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끝까지 따라붙었다. 11-14로 끌려가는 가운데 문정원의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14-14로 듀스를 만들었다. 15-15에서 도로공사가 연속 2점을 얻어내며 경기를 끝냈다. 박정아의 오픈 공격으로 16-15를 만든 뒤 메디의 공격 범실 덕에 웃었다.
조이뉴스24 김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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