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이성민이 영화 '바람 바람 바람'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송지효의 에너지에 감탄을 표했다.
2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바람 바람 바람'(감독 이병헌,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의 개봉을 앞둔 배우 이성민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는 20년 경력의 베테랑 카사노바 석근(이성민 분), 순진하고 소심한 매제 봉수(신하균 분)와 그의 아내 미영(송지효 분)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 분)가 나타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이성민은 20년 동안 단 한번도 자신의 바람을 들키지 않은 바람의 전설, 석근 역을 맡았다. 특유의 탁월한 연기력으로 능청스럽고 미워할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을 지닌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극 중 미영 역의 송지효와는 현실감 넘치는 남매 연기를 펼친다.
출연 배우들은 입을 모아 '바람 바람 바람'의 제주도 로케이션 현장과 홍보 과정까지 이어진 팀워크를 자랑해왔다. 이들 중 '대장'으로 불려 온 이성민은 이 호칭에 대해 "송지효가 그렇게 부르더라. 처음엔 어색하니, 또 낯을 가리는 사람들이니 그런 분위기를 애써 만들려 노력했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실제 '바람 바람 바람' 팀에서 대장과 같이 팀워크를 이끌어 간 인물은 자신이 아닌 송지효라고 공을 돌렸다. 이성민은 "실질적으로는 처음에만 내가 그랬고 나중엔 지효가 다 했다. '송반장'이라 불렀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성민은 송지효의 유쾌하면서도 의리 넘치는 모습을 보며 실제 자신의 고모를 떠올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지효를 보면 고모 생각이 난다. 오늘도 '어디냐'고, '밥 맛있는 것 먹자'고 문자가 왔다. 온갖 스태프들의 모든 경조사를 다 챙긴다"고 송지효의 남다른 인품을 칭찬했다.
이어 그는 "우리 팀에 비교를 하자면 내가 큰 오빠, 신하균은 새침한 우등생 둘째 오빠, 이병헌 감독이 셋째, 송지효가 그 연년생 동생, 이엘이 막내 동생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 큰 고모가 피난을 갈 때 가족들이 먹을 것을 구해왔었다는 이야기를 언급하며 "송지효가 우리 집안을 책임진다"고 애정을 담아 말했다.
제주도에서 촬영 중이던 송지효가 과거 함께 작업한 스태프의 결혼식에 가기 위해 매니저도 없이 선캡을 쓰고 비행기에 올랐다는 일화도 전했다. 이성민은 "제주도 있을 때 옛날에 함께 촬영한 스태프 결혼식에 가야 한다더라. 비행기표가 없어 매니저가 못가서 혼자 선캡을 쓰고 갔다. '송지효인데 혼자 가?' 했더니 갔다왔더라"고 말했다.
당시 송지효를 보며 '이런 아이구나' 생각했다는 이성민은 "사실 제일 대장이 송지효 같다. 나는 모양만 대장이고, 실제 대장은 지효"라고 말했다. 이어 "송지효 때문에 현장이 편했다"고 돌이켰다.
한편 '바람 바람 바람'은 오는 4월5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