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무한도전'이 13년 만에 첫 시즌 종료를 알렸다.
지난 3월31일 방송된 MBC 리얼버라이어티쇼 '무한도전'(기획 김태호 , 연출 임경식, 김선영, 정다히, 작가 이언주) 563회는 '보고 싶다 친구야!'의 마지막 이야기와 13년 만에 첫 시즌 종영을 맞이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마지막 인사로 채워졌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무한도전' 마지막 편 1-2부는 전국 기준 9.3%, 11.1%, 수도권 기준 9.8%. 11.4%를 기록해 토요일 전체 예능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보고 싶다 친구야!'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박명수-정준하- 하하, 양세형이 각각 친구들에게 받은 미션을 수행했다. 먼저 양세형은 박나래의 할머니 댁에 방문했다.
양세형은 박나래 할머니가 차려준 밥상을 맛있게 먹고 "밥값 꼭 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뿜어내며 본격적으로 일손 돕기에 나섰다. 그러나 그가 처리 해야 할 일감은 만만치 않았다. 양세형은 자신보다 더 큰 나무 앞에서 낑낑대는가 하면 문고리, 환풍기 교체 앞에서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겨줬다. 결국 철물점 진짜 전문가에게 S.O.S를 보냈고, 그는 단 번에 문제를 해결하는 구세주 같은 전문가의 모습에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하하가 절친 김종민의 미션인 건강검진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하는 생애 첫 내시경 검사를 받고 마취가 깨지 않은 비몽사몽한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하하는 마취 중에도 '무한도전' 멤버들의 이름을 하나씩 이야기했는데, 조세호 대신 양세찬의 이름을 말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만들었다.
김종민은 뭔가 부족한 것 같다며 하하에게 중학교에 방문해 강의를 할 것을 추가로 제안했다. 하하는 차에서 학생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고민에 빠졌고, 갑자기 진지해진 자신의 모습에 민망함을 토로했다. 쭈뼛쭈뼛하며 학생들 앞에 선 하하는 학생들의 열화와 같은 환영에 미소를 지었다.
박명수와 정준하는 설악산에 오르며 '하와 수'의 훈훈한 케미를 보여줬다. 두 사람은 설악산 입구에 있던 기와에 '무한도전' 종영을 앞둔 소감을 함께 적고 셀카를 찍으며 추억을 쌓았다. 이들은 산을 오르는 내내 건강 관련 고충을 토로했고, 여전히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전했다. 설악산 정상인 울산바위 앞에 선 두 사람은 싸우고 울고 웃었던 지난 13년의 시간들을 되짚으며 회상에 잠겼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한 명씩 돌아가며 첫 시즌 종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박명수는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끝날 때가 되니까 '왜 더 열심히 하지 못 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정준하는 "시청자분들께 가장 감사하고, 지금까지 함께해 온 제작진, 멤버들에게 고맙다"며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밖에 없다. 죽을 때까지 잊지 않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하하 역시 눈물을 보이며 "감사한 마음도 엄청 크지만, 동시에 죄송한 마음도 든다. 모자란 저희를 잘 키워주셨다"며 "살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갚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세호와 양세형도 소감을 밝혔다. 조세호는 "또 기회가 된다면 형들과 세형이와 또 다른 여행을 해보고 싶다. 다시 한 번 멤버로 받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양세형은 "매주 방송하러 올 때마다 너무 설레고 재미있었다. '무한도전'을 통해 정말 많은 걸 배웠다"고 알렸다.
563회 동안 '무한도전'을 이끌어 온 유재석은 "이 프로그램에 저의 인생이 담겨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종영 인사를 드리는 게 아쉽고 죄송하다"며 "하지만 한편으로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무한도전'이 새로운 웃음을 드리려면 꼭 필요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혹시라도 다시 '무한도전'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오게 된다면 정말 '무한도전'다운 웃음과 내용으로 찾아 뵙겠다. 13년 동안 변함없이 격려와 응원 박수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한도전' 후속으로는 최행호 PD가 맡는 음악 퀴즈쇼 콘셉트의 새 예능프로그램이 방송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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