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역전의 찬스, 그것도 안타 일발이면 대거 점수를 벌릴 수 있는 기회가 두차례나 있었다. 그러나 LG 트윈스는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LG는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연장 11회말까지 가는 접전 끝에 4-5로 역전패했다.
장장 5시간에 가깝게 진행된 경기였다. 11회말 LG 구원투수 이동현이 이 타석 전까지 안타가 한개도 없었던 최주환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면서 패배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 이전 장면에서 경기를 끌낼 수 있는 찬스가 두차례나 있었기에 이날 역전패의 아쉬움이 더욱 컸다.
LG로선 8회초와 9회초 연달아 만루 찬스를 만들면서 이길 수 있는 기회를 가져왔다.
우선 8회초 1-2로 뒤진 상황에서 기세 좋게 타선이 폭발했다. 박용택이 초구를 공략해 2루타를 만들었고 1사 상황서 채은성과 양석환이 연달아 안타를 쳐 2-2 동점을 만든 것은 물론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에 홍상삼의 폭투가 나오며 주자들이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했고 오지환은 자동 고의4구로 만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1사 만루. 안타 한방이면 점수를 벌릴 수 있는 완벽한 찬스에서 정상호와 대타 김용의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긴급히 마운드에 오른 두산 신예 곽빈의 공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결국 아쉬움을 샀다.
직후 오재일에게 역전 투런 홈런포를 맞으면서 패색이 짙어지는가 싶었지만 9회초 김현수의 투런홈런포로 다시 4-4 균형을 맞췄다.
여기서 또 찬스가 나왔다. 2사 상황에서 윤진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이천웅이 안타로 2사 1·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오지환이 12구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상황이 나왔다. 출루만 한다면 결승점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8번타자 정상호가 친 타구는 우익수 손에 잡혔다. 결국 잔루 만루 찬스 두차례를 모두 놓친 것이다.
이 두번의 잔루 만루가 결국 나비효과가 되어 패배로 돌아왔다. 타선의 집중력이 조금만 더 살아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연장 11회말까지 가며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소모가 컸던 경기였던 만큼 이 두번의 찬스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듯 하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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