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롯데 자이언츠가 그렇다.
롯데 외야수 민병헌(31)의 부상 정도가 크지 않다는 진단이 나왔다. 민병헌은 지난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주말 홈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다쳤다.
그는 4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LG 선발 투수 헨리 소사가 던진 공을 받아쳤고 상대 3루수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실책을 범한 사이 1루로 전력 질주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오른쪽 허벅지 부위(햄스트링)에 통증이 발생한 것이다. 민병헌은 전 소속팀 두산 베어스 시절에도 해당 부위가 종종 말썽을 일으킨 적이 있다.
그는 1루 출루 후 대주자 이병규(35)와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민병헌은 덕아웃에서 안정을 취한 뒤 9일 구단 지정병원인 좋은삼선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았다.
검진 결과 우려하던 근육 파열은 아니었다. 우측 대퇴근 1도 염좌로 판명됐다. 롯데 구단 측은 "근육 손상은 없다"며 "근막에 약간 염증이 있어 3일 정도 휴식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1군 엔트리에서 당장 빠지진 않겠지만 3일 뒤 복귀 여부는 장담할 순 없다. 때늦은 '꽃샘추위'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고 몸상태와 회복 정도도 지켜봐야한다.
롯데로선 전력 이탈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이번 주에도 100% 전력을 구성할 수 없다.
민병헌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롯데는 민병헌 영입으로 전준우-손아섭과 함께 최강 외야진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 후 내리 7연패를 당하는 등 초반 힘든 경기를 연일 치르고 있고 2승 11패로 최하위(10위)에 처져있다.
민병헌은 올 시즌 개막 후 8일 LG전까지 13경기에 나와 타율 2할9푼2리(48타수 14안타) 3타점 1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는 이번주 넥센 히어로즈·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각각 홈(울산 문수구장)과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