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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로, 환영받지 못한 역주행…영광보다 상처


지난해 10월 발표한 '지나오다'로 역주행, 각종 논란 불거져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가수 닐로가 역주행 끝에 음원차트 1위까지 찍었다. 그런데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닐로의 '지나오다'는 12일 새벽 멜론 실시간차트에서 4시간 동안 1위를 차지했다. 아이돌 그룹의 두터운 팬덤이 집중적으로 스트리밍을 하는 시간대에 오히려 트와이스, 엑소 첸백시, 워너원 등을 넘어선 결과라 일각에선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지나오다'는 닐로가 지난해 10월31일 발표한 곡이다. 발표 5개월도 더 지난 시점에서 역대급 역주행 끝에 정상에 오른 것. 이는 최근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장덕철과 비슷한 행보다. 공교롭게도 닐로와 장덕철은 같은 리메즈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뒤늦게 사랑을 받으며 음원차트에서 역주행을 한 것은 이 두 가수의 일만은 아니다. 흔치는 않지만 간혹 있어 왔다. 그리고 이들은 '역주행 신화'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찬사를 받았다. 그런데 닐로는 왜 환영받지 못하는 걸까.

닐로의 깜짝 1위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은 새벽 시간에 아이돌 팬덤의 집중적인 스트리밍을 능가하는 성적을 낸 것이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이다. 또 장덕철에 이어 닐로까지 같은 회사 소속 가수가 연달아 비슷한 패턴의 역주행을 했다는 것에도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렇다면 두 가수의 소속사인 리메즈엔터테인먼트는 대체 어떤 회사일까. 리메즈엔터테인먼트는 바이럴 마케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다수의 팔로워를 확보한 음악 전문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 중이고 이를 통한 곡 홍보가 가능한 구조다.

이번 논란에 닐로 측은 "사재기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며 "리메즈엔터테인먼트는 SNS 마케팅과 바이럴 마케팅을 주로 해온 마케팅 에이전시다. 자신들만의 노하우와 공략법이 있다. 갑자기 1위를 차지한 것은 아니고 100위권 내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해왔다"고 설명했다.

역주행과 깜짝 1위는 음원 사재기가 아닌 전략적인 마케팅의 결과라는 게 리메즈엔터테인먼트의 해명이다. 멜론 역시 "최근 차트에서 비정상적인 움직임과 이용 행태는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사재기가 아니라 하더라도 입소문의 결과가 아닌 꼼수 마케팅의 결과라며 역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닐로 관련 기사는 물론이고 포털사이트 상에 있는 그의 앨범 소개글 댓글에까지 반감을 드러내는 글들이 많다.

결과적으로 음원차트에서는 좋은 결과를 냈지만 영광 보다는 상처가 더 큰 역주행이었다. '지나오다'가 수록된 미니앨범 '어바웃 유(About You)'는 음원사이트에서 평점 5점 만점에 1.0점을 기록 중이다. 1만5천여 명이 점수를 매긴 결과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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