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좀처럼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5할 승률 복귀가 우선 과제인 넥센 히어로즈가 그렇다.
넥센은 최근 접전 상황에서 힘에 부치는 장면을 여러 번 보였다. 지난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얼린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는 상대 추격을 뿌리치고 한 점차 승리(7-6 승)를 거뒀다. 그러나 이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두 경기(15일 두산전·17일 NC 다이노스전)는 연달아 한 점차 패배를 당했다.
종아리를 다치는 바람에 1군 엔트리 제외된 박병호(32)와 서건창(29)의 빈자리가 커보인다. 장정석 넥센 감독도 "공격면에서는 둘이 빠져있기 때문에 연결도 그렇고 한 두점이 정말 필요할 때 아쉬운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클 초이스(29)는 넥센 타선에서 나름 가뭄에 단비 같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17일 NC전에서는 0의 균형을 깨뜨리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시즌 타율은 2할4푼1리(79타수 19안타)에 그치고 있지만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민성과 함께 팀내 타점 부문 공동 2위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이런 초이스에게 장 감독은 한 가지 바람이 더 있다.
그는 15일 경기를 언급했다. 넥센은 이날 두산에 2-3으로 졌다. 7회초 추가 실점 상황이 장 감독에게는 아쉬웠다. 중전 안타로 기록됐지만 우익수로 나선 초이스의 수비가 어설펐다. 0-1로 끌려가고 있던 넥센은 7회초 2실점했다. 7회말 반격에 나서 초이스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잡았으나 거기까지였다.
장 감독은 "야수들 사이 콜 플레이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초이스는 타구 판단이 좀 아쉽다"고 얘기했다. 대니 돈을 대신해 교체 선수로 지난 시즌 후반기 팀에 합류한 초이스는 1루수 수비 연습도 했었다. 장 감독은 "그런데 아무래도 해당 포지션 수비를 맡기기에 부족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며 "그래서 외야수로 자리를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타구 판단 능력이 지금보다는 좀 더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병호와 서건창이 뛰지 못하는 팀 사정상 초이스는 아무래도 공격에서 힘을 더 보태야만 한다.
장 감독은 박병호와 서건창의 복귀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박)병호의 경우 18일 재검진을 받은 뒤 결과가 나와봐야 복귀 시점을 더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장 감독은 "두 선수 모두 다음주에 1군 엔트리로 돌아온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당분간은 초이스가 공격에서 실마리를 풀어줘야만 한다. 넥센은 17일 NC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9승 12패가 되면서 순위도 8위로 내려갔다. 9위 삼성 라이온즈(7승 13패) 10위 롯데 자이언츠(5승 13패)와 승차는 크지 않다. 여유를 둘 상황은 아니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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