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3안타 3타점' 오승환은 1이닝 1실점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의 방망이가 다시 힘을 냈다.

그는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있는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에 지명타자 겸 2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추신수는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제몫을 했다.

그는 앞서 2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타율이 2할3푼3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토론토전에서 타율을 2할5푼(108타수 27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그는 1회초 맞은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고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2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소속팀이 3-0으로 앞서고 있던 4회초 2사 2,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토론토 선발투수 하이메 가르시아가 던진 3구째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좌중간으로 갔고 운도 따랐다.

토론토 좌익수 커티스 그랜더슨과 중견수 케빈 필라의 콜 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타구는 두 선수 사이에 떨어졌고 그 사이 주자 두 명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추신수도 1루를 돌아 2루까지 갔다. 2타점 2루타가 됐다.

타격감을 되찾은 추신수는 7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를 치며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9회초에는 1사 2루 상황에서 토론토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를 상대해 우전안타를 쳤고 타점 하나를 더했다. 올 시즌 첫 3타점 경기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활약을 앞세워 토론토에 7-4로 이겼다. 최근 3연승으로 내달렸다.

추신수는 오승환(36·토론토)과 맞대결하지 않았다. 오승환도 당일 경기에 나왔다. 그는 6회초 가르시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오승환은 1이닝 동안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했고 평균자책점은 2.38로 올라갔다. 그는 선두타자 주릭슨 프로파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은 두 번째 타자 로빈슨 치리노스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치리노스는 오승환이 던진 3구째를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오승환의 7연속 경기 무실점이 끝나는 장면이 됐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라이언 루아와 딜라이노 드실즈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닝을 마쳤고 6회말 종료 후 공수교대 과정에서 교체되며 경기를 먼저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