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올 시즌 KT 위즈 마운드에서 든든한 허리 노릇을 하고 있던 이상화(30)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는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주말 홈 3연전을 앞두고 퓨처스(2군)로 내려갔다. 팔꿈치 통증 때문이다.
김진욱 KT 감독은 "지난 KIA 타이거즈와 경기 등판 때에도 팔꿈치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지난달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더스틴 니퍼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왔다.
그러나 이상화는 당시 아웃카운트를 단 한개도 잡지 못했다. 3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13구를 던졌고 3볼넷을 기록했다. 그는 결국 심재민과 교체됐다.
이후 이상화는 마운드에 올라가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와 치른 주중 3연전에서 등판하지 않았다. 부상 정도는 다행히 심하지는 않다. KT 구단 측은 "근육통이라 1군 말소 후 재등록이 가능한 열흘 뒤에는 다시 엔트리에 합류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상화가 빠지면서 KT 중간계투진 전력은 더 헐거워졌다. 이상화는 올 시즌 소속팀에서 '필승조'를 맡고 있다.
그는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11경기에 등판해 10.1이닝을 던지며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다. 엄상백도 부진한 투구 내용으로 1군 전력에서 제외된 가운데 이상화의 빈 자리를 메워야한다.
김 감독은 그래도 팀내 젊은 투수들을 칭찬했다. 그는 "어제(3일) 경기에서 구원에 성공한 이종혁도 그렇고 젊은 투수들이 잘 버티고 있다"며 "(이)종혁의 경우 지난 시즌과 견줘 체력적인 부분도 준비를 잘했다. 구속도 올라갔고 무엇보다 투구시 팔 스윙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프로 2년차 이종혁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 소속팀의 6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KT는 이날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두산에 이겼다.
이종혁은 구원에 성공해 프로 데뷔 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 한편 이상화를 대신해 베테랑 김사율(38)이 1군으로 콜업됐다.
김사율은 올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1군에서 3경기에 나왔고 5,1이닝을 소화했다.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06으로 다소 부진했다. 퓨처스에서는 6경기에 등판해 10이닝을 소화했고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1.80으로 좋았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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