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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리오 부활조짐…도쿄돔서 초대형 홈런포


광고간판에 타구 날려 일본철도서 주는 1천만원 상품권 획득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윌린 로사리오(29, 한신 타이거즈)가 일본 무대에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초대형 홈런에 1천만원 보너스까지 받는 행운을 누렸다.

로사리오는 8일 일본 도쿄에 있는 도쿄돔에서 열린 2018 일본 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타격 페이스를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었다. 지난 1일부터 4일 경기까지 12타수 무안타 무타점 무득점의 늪에 빠졌던 그는 지난 5일 주니치 드래곤즈와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부활 조짐을 보이더니 6일 경기에서도 3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을 기록, 2경기 연속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었다.

한신과 최대 라이벌인 요미우리와 경기서도 좋은 타격감이 그대로 이어졌다. 3회 두번째 타석에서 요미우리 선발 야마구치 슌과 대결한 그는 몸쪽 높은 곳으로 들어온 142㎞짜리 속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으로 넘겨버렸다.

단순히 넘긴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초대형 홈런포였다. 호쾌한 스윙으로 만든 타구가 뻗어가 도쿄돔 스탠드 최상단에 설치된 일본철도(JR) 동일본 광고 간판을 맞혔다. 일본의 국민 여배우인 요시나가 사유리가 모델인 광고판으로 요미우리의 전설적인 타자인 나가시마 시게오의 보안업체 세콤 광고판과 더불어 수십년간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 이 홈런으로 로사리오는 생각지도 못한 보너스까지 받았다. 광고를 맞힌 사람에게 주어지는 '빅보드 스폰서상'으로 JR 동일본이 주는 100만엔(한화 약 990만원)짜리 여행 상품권을 받은 것. 고속 열차인 신칸센을 포함한 JR 승차권과 국내 여행 상품에 사용할 수 있는 큰 돈이다.

광고판을 맞히는 홈런 자체도 실로 오랜만에 나왔다. 로사리오의 이 홈런이 통산 98번째이자 지난 2013년 8월 아라이 다카히로(은퇴, 당시 한신) 이후 5년만에 광고판 직격탄이 됐다. 한국의 국민타자 이승엽(은퇴, 당시 요미우리)도 두 차례 광고 직격탄을 친 적이 있다. 그는 지난 2006년 6월 3일과 2009년 5월 7일 모두 스탠드 오른쪽에 있는 아사히 카세이 홈즈의 광고판을 때려 총 200만엔의 상금을 가져갔다.

홈런을 친 후 로사리오는 "강한 스윙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타석에 들어갔다"면서 "최고의 결과가 됐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신은 로사리오의 대형 홈런포를 포함한 타선의 폭발 그리고 선발 아키야마 다쿠미의 9이닝 5피안타 9탈삼진 완봉에 힘입어 숙적 요미우리를 적지에서 7-0으로 꺾는 기쁨을 맛봤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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