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예쁜 누나' 손예진과 정해인이 대체 불가 존재감을 입증했다. 손예진은 독보적인 '멜로퀸'을 입증했고, 정해인은 '대세'로 거듭 났다.
손예진과 정해인은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 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에서 평범한 30대 윤진아와 서준희의 연애담을 현실감 넘치게 그려내며 사랑 받았다.
손예진과 정해인이 아닌 다른 배우를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며 드라마를 이끌었다. 연애의 기승전결을 섬세한 감정선을 통해 '리얼 멜로'를 완성했고, 첫 방송 이후 매주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 1, 2위를 지키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몇 번의 연애도 해보고, 번듯한 직장도 다니고 있지만 실은 일도 사랑도 제대로 이뤄놓은 게 없는 공허한 삶을 살고 있던 진아. 사랑에 빠질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던 친구의 동생 준희와 연애를 시작하면서 보여준 멜로 여신 손예진의 감정 연기는 빛을 발했다. 이는 시청자들이 진아의 이야기에 공감을 하고 더욱 깊이 빠져들게끔 몰입력을 높였다. 준희와 통화를 하며 떨려하는 모습,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용기를 내서 준희의 손을 잡는 등 진짜 사랑에 빠진 여자의 행동과 감정선을 오롯이 전달했다.
손예진은 멜로 연기뿐만 아니라 현실 연기를 통해 30대 여성들의 호응을 얻었다. 30대 직장인의 리얼함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질끈 묶은 머리를 고수하고, 음주 장면에서는 실제로 술을 마시며 취중 열연을 펼쳤다. 이처럼 빛나는 열정과 노력은 현실캐 진아를 탄생시켰다. 지난 8주간 진아의 성장 역시 돋보였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갇혀 자라온 진아는 연애 사실을 고백하는 것이 어려워 부모님 앞에서 눈물을 흘릴 만큼 서툴렀다. 하지만 연애를 시작하고 세상 밖으로 나갈 용기를 냈으며 사내 성희롱 문제에 전면으로 맞섰다. 회차가 거듭할수록 달라지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살려낸 손예진의 연기는 진아의 변화를 응원하게 만든 이유다.
정해인이 연기한 준희는 어떤 난관 앞에서도 진아를 향한 변함없는 직진 사랑을 보여줬다. 때론 달달한 눈빛으로 무장하고, 때론 박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 정해인은 모든 여자들이 바라왔던 연하남의 매력을 발산했다. '현실 속 판타지 남자주인공'이라는 반응을 얻으며 안방극장에 새로운 멜로 남주를 탄생시킨 것. 진아가 힘든 일을 겪고 나면 조용히 "괜찮아", "잘했어"라며 누구보다 든든한 위로를 건넨 정해인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여심을 흔드는 눈빛은 심쿵 명대사와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누구나 사랑하고 싶은 남자 준희의 매력은 사랑의 위기가 거듭될수록 더 돋보였다. 진아와의 관계를 반대하는 김미연(길해연 분)이 집으로 찾아와 뺨을 때리는 무례함을 보여도 "포기 못합니다"라며 절대 흔들리지 않았다. 마음과 달리 오해가 쌓여가는 상황에서도 힘든 티를 내지 않던 준희가 결국 진아의 품에서 눈물을 흘릴 때에는 정해인의 특유의 감정 연기가 더해져 애틋함과 안타까움을 극대화했다. 이처럼 정해인은 사랑을 하면서 겪어야 하는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그려내고 있다.
한편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두고 있다. 18일 밤 11시 제15회가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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