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한화 이글스의 중심타자 김태균(36)이 역대 10번째로 300홈런 금자탑을 쌓았다.
김태균은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KBO리그 원정경기에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출전, 7회초 3번째 타석에서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한화가 1-7로 뒤진 7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태균은 상대 선발 메릴 켈리의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23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3경기만의 홈런포. 시즌 7호째이자 통산 300번째 홈런이다.
KBO리그 사상 10번째 금자탑으로 김태균은 통산홈런 부문에서 박재홍(은퇴)과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전날까지 김태균은 올 시즌 36경기에서 타율 3할9리 6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001년 1차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KBO리그 16시즌 통산 타율 3할9리 299홈런 1천250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홈런 1개를 추가하면서 대망의 300홈런을 달성한 것이다.
김태균이 기록한 300개의 홈런은 평균 비거리가 약 117m로 총 비거리는 3만 5천100m에 달한다. 이는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와 청주야구장 간 직선 거리(35.2㎞)와 비슷한 수치다.
김태균은 자신이 기록한 300개의 홈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홈런포로 2001년 5월 19일 대전 삼성전에서 터진‘데뷔 첫 홈런’을 꼽았다.
김태균은 "처음이라는 것이 누구에게나 큰 의미를 지니는 것처럼 나에게도 역시 첫 홈런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며 "당시 아버지가 기쁨의 눈물을 흘리셨는데 뭔지 모를 뿌듯함과 감사함이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김태균은 이어 "많은 홈런들이 여전히 기억에 남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과 앞으로의 우리팀의 모습"이라며 "300홈런은 내가 꾸준히 야구를 해왔다는 홈런이기에 의미가 있지만 지금까지의 숫자보다는 앞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할 더 뜻깊은 숫자를 만들기 위해 초심을 되새기며 타석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김태균은 장종훈 수석코치(340개)에 이어 한화 선수로는 두 번째 300홈런 타자가 됐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