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기름진 멜로' 이준호와 장혁이 의외의 브로맨스로 주목받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극본 서숙향, 연출 박선호)의 주방 로맨스가 달궈지고 있는 가운데, 서풍(이준호)과 두칠성(장혁)의 반전 케미스트리는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 요소다. 티격태격 다투던 두 남자 오고 가는 도움 속에 어느새 묘한 우정을 형성하며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다.
극중 서풍과 두칠성은 중국집 직원 채용을 두고 으르렁댔던 사이다. 두칠성의 부탁을 어기고 그의 조폭 동생들을 해고한 서풍. 서풍의 반대를 무시한 채 단새우(정려원)를 낙하산 사장으로 앉히려는 두칠성. 티격태격 대립하는데도 웃음이 터지는 두 남자의 모습은 브로맨스의 시작이었다.
그러던 중 먼저 의리를 보여준 사람은 두칠성이었다. 두칠성이 서풍의 복수를 대신해주며 통쾌함을 선사한 것이다. 두칠성은 서풍을 짓밟고 모욕한 호텔 사장 용승룡(김사권)에게 다가가 "내 요리사 건드리지마"라고 말하며 그를 혼내줬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서풍은 두칠성에게 요리를 만들어주며 마음을 열었다. 10년을 몸 바친 직장에서 쫓겨나고, 연인에게 동료에게 배신 당한 서풍이었다. 제 편 하나 없는 외로운 서풍에게 전해진 두칠성의 의리는 감동이었을 것.
"설거지는 형이 해"라고 툭 던지듯 말하며 호칭을 바꾼 서풍의 변화에 두칠성도 시청자도 빙그레 웃음이 지어졌다.
이후 서풍과 두칠성은 속내를 털어놓으며 더 가까워졌다. 오직 실력과 노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면서 자신을 믿어보라고 말하는 서풍. 그런 서풍에게 우리 중국집 쫄딱 망할 것 같다며 툴툴대면서도, "난 순진한 사람이 참 좋다. 그래서 네가 좋아"라고 말하는 두칠성. 이에 "형이 좀 좋아지려고 한다"고 진심을 꺼내는 서풍까지. 맥주캔을 부딪히며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두 남자의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세 남녀의 펄펄 끓어가는 로맨스 사이, 서풍과 두칠성은 의외의 브로맨스로 따뜻한 웃음을 더하고 있다. 아직까지 단새우를 좋아하고 있는 서로의 마음을 모르는 두 남자에게 이 사실이 어떤 변수가 될지 흥미를 자극하는 포인트.
또 동네 아는 형과 동생처럼 티격태격하면서도 의지가 되는 두 남자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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