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거기가 어딘데??'의 진짜 막이 올랐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탐험중계방송 '거기가 어딘데??(연출 유호진, 작가 정선영, 제작 몬스터유니온) 2회에서는 탐험대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남의 사막횡단 첫날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은 낮 1시의 작렬하는 태양 아래 43도라는 무더위 속에서 횡단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는 자초한 고난이었다. 아침에 느긋하게 식사를 하는가 하면 장보기, 짐싸기 등 늑장을 있는 대로 부린 것. 현지인들조차 반드시 휴식을 취한다는 한낮에 횡단길에 오른 이들은 400m만에 이상행동을 연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탐험대장 지진희는 횡단 1시간 20분만에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나무그늘 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날씨가 선선해지고 난 뒤에 출발해 하루치 할당량을 소화하기로 한 것. 체력적으로 한계에 다다른 대원들과 스태프들은 급격한 컨디션 난조를 일으켜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조세호와 배정남이 부상을 입는가 하면 스태프 두 명이 숙소로 귀환 조치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휴식 후 전열을 가다듬은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은 제대로 된 횡단에 돌입했다. 이때 기온은 출발 직후보다 5도 낮은 38도. 탐험대는 38도의 날씨에도 "시원하다"고 행복해하며 사막의 풍경을 둘러보고 셀카를 찍을 여유를 만끽했다. 이어 탐험대는 총 8km 횡단 끝에 첫날의 베이스캠프를 꾸렸고 조세호가 챙겨온 이동식 화장실, 배정남이 준비한 골뱅이 비빔면과 와인에 전에 없던 행복을 느끼며, 말 그대로 ‘고진감래’ 속에 첫날 횡단을 마무리 했다.
본격적인 사막횡단이 시작되자 탐험대 네 사람의 개성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며 흥미를 유발했다. 탐험대장 지진희는 유일한 탐험 지원자답게 전문가 뺨치는 탐험능력과 리더십으로 눈길을 끌었다. 사막의 지형지물을 파악해 대원들이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루트를 개척해주는가 하면 조세호에게 복근으로 워킹하는 방법을 전수하고, 시종일관 대원들을 다독이고 격려하는 모습은 타고난 리더 그 자체였다. 또한 차태현은 소리 없이 강한 야생전문가의 면모를 뽐냈다. 특히 급식담당 배정남이 열악한 도구 때문에 곤란해하자 귀신같이 해결책을 들고 나타나는 '맥가이버 차'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냈다.
반면 조세호와 배정남은 '개그 듀오'를 결성해 팍팍한 사막길에 오아시스 같은 웃음을 만들어냈다. 조세호는 횡단 400m만에 "사실 제가 평발이다. 태어날 때부터 햇빛알레르기가 있다"며 지병을 줄줄 고백하고 개인 기록용으로 제작진이 나눠준 보이스레코더에 회고록을 만들며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반면 배정남은 멀쩡한 외모와는 달리 끊임없이 허당의 면모를 드러내는가 하면 사막 한복판에서 골뱅이 비빔면을 만들어낸 데 이어 모닝떡국까지 예고하며 패기 넘치는 사막셰프의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더욱이 '개그듀오' 조세호와 배정남을 필두로 해 각기 다른 성향을 지닌 네 명의 대원들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탐험 첫날부터 케미를 뽐내 이들이 3박 4일의 사막횡단 일정 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거기가 어딘데??' 2회 시청률은 첫회보다 0.2%포인트 상승한 3.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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