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대타 나와 첫 '만루포'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최지만(27·밀워키 브루어스)이 대타로 나와 짜릿한 손맛을 봤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지만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햤다. 그러나 소속팀이 2-3으로 끌려가고 있던 6회초 2사 만루 상황에 타석에 섰다.

그는 투수 브렌트 수터 타석에 대타로 나왔다. 최지만은 필라델피아 두 번째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와 상대해 6구째를 밀어쳤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시즌 2호)이 됐다.

밀워키는 이 한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최지만은 6회초 종료 후 공수교대 과정에서 투수 조시 헤이더와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만루포는 결승타가 됐다. 밀워키는 12-3으로 필라델피아에 이겼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만루 홈런을 대타로 나와 쳤다. 또한 지난달 19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10경기 22일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7리에서 2할3푼3리(30타수 7안타)로 올라갔다.

두팀의 맞대결은 홈런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밀워키는 1회초 헤수스 아길라가 투런포를 쳐 기선 제압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도 3회말 러스 호스킨스가 3점 홈런을 쳐 맞불을 놨다.

끌려가던 밀워키는 최지만이 대타로 나와 만루포를 날려 분위기를 바꿔다. 6-3 리드를 잡은 밀워키는 7회초도 빅이닝을 만들었다. 조너선 비야가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대거 4점을 더해 승기를 잡았다. 9회초에도 2점을 더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