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데니스 체리세프(비야레알)가 멀티골을 터뜨린 러시아가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개막전을 상쾌하게 시작했다.
러시아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A조 개막전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전반 초반 알란 자고에프(CSKA 모스크바)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체리세프가 일을 냈다. 전반 종료 직전과 후반 종료 직전 골을 터뜨리며 이날 수훈선수로 떠올랐다. 미드필드에서 활약한 알렉산드르 골로빈도 후반 종료 직전 환상적인 프리킥을 터뜨렸다. 한때 유병수와 함께 뛰었던 아르템 쥬바(아르세날 툴라)도 교체로 들어와 1골 1도움을 올렸다.
초반 신경전을 펼치던 두 팀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경기를 지켜보는 가운데 조금씩 러시아로 흐름이 넘어왔다. 7만8천11명 대관중의 성원 속 러시아가 주도권을 가지고 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잔기술을 펼치는 가운데 러시아는 한방을 노리는 선 굵은 축구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옥죄었다.
그러던 전반 12분 러시아가 첫 골을 터뜨렸다.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 상황에서 파포스트로 돌아들어오던 유리 가진스키(크라스노다르)가 날카로운 헤더로 골키퍼 반대 방향으로 공을 보냈다.
득점 이후 러시아의 분위기가 완전히 살아났지만 갑작스러운 악재가 찾아왔다. 중원의 사령관 자고예프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역습을 시도하던 중 대퇴부를 움켜쥐었다. 러시아는 자고예프를 빼고 체리셰프를 투입해 빠른 공격을 가져가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그리고 이 체리셰프가 전반 종료 직전 일을 냈다. 좌측면을 돌파한 그는 사우디 수비진을 완벽한 기술로 벗긴 후 니어포스트 쪽으로 강력한 슈팅을 때려 추가골을 만들었다. 전반에만 2-0으로 넉넉히 앞섰다.
후반에도 러시아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러시아는 최전방의 알렉산더 스몰로프를 제외하고 거인 주바를 넣었다. 주바가 들어온지 1분만에 실력을 발휘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로빙 패스를 장기인 머리로 받아넣었다. 헐크 세리머니를 펼치자 러시아 홈 관중들이 일제히 응원을 보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체리셰프가 다시 한번 골을 만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진을 제친 후 왼발 슈팅으로 한 골을 더 추가했다. 경기 종료 직전엔 중원에서 역할을 해주던 골로빈이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환상적인 궤도의 프리킥 골을 터뜨리면서 5-0 완승을 마무리했다.
조이뉴스24 모스크바(러시아)=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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