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란이 월드컵 본선에서 통산 2승째를 올렸다.
이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프페테부르크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B조 1차전 모로코와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란은 후반 추가 시간 나온 상대 자책골에 덕에 행운의 승리를 거두며 승점3을 챙겼다.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미국(2-1 승)을 꺾은 뒤 20년 만에 다시 한 번 승리 기쁨을 맛봤다.
이란은 추가 시간이 적용되고 있던 후반 49분 20초에 상대 파울로 프리킥을 얻었다. 프리킥이 모로코 골문쪽을 향했다. 수비에 가담한 모로코 중앙 공격수 아지즈 부하두즈는 이를 걷어내기 위해 머리를 댔다.
그러나 부하두즈 머리에 맞은 공은 그대로 모로코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 대회 처음 나온 자책골로 두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란 선수들은 환호했고 자책골을 넣은 부하두즈는 그라운드에 쓰러진 뒤 머리를 감쌌다.
모로코는 동점골을 노렸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주심의 휘슬이 울렸고 이란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 주도권은 모로코가 잡았다. 이란은 수비에 초점을 맞추고 모로코에 맞섰다. 모로코는 전반 초반 이란 골문을 향해 여러 번 위협적신 슛을 날렸다.
전반 19분 이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빌한다와 마흐디 빈아티야가 연달아 슛을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와 이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의 선방에 막혔다. 이란은 전반 43분 역습에 나섰다.
사르다르 아즈문이 모로코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골문을 열지 못했디. 뒤따라온 상대 수비와 엉키면서 정확한 슛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도 전반과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모로코의 공격은 이란 수비에 번번이 가로 막혔다. 모로코는 후반 35분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이란 문전 앞에서 빌한다가 머리로 밀어준 공을 받은 하킴 지야시가 왼발 슛을 시도했다. 골문으로 향한 공을 베이란반드가 가까스로 쳐냈다.
위기를 넘긴 이란은 결국 후반 추가 시간 얻은 프리킥 기회를 살렸다. 자책골로 얻은 승리지만 기분 좋은 승점을 챙겼다.
이란은 21일 스페인을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자책골로 뼈아픈 패배를 당한 모로코는 하루 앞선 20일 포르투갈과 2차전을 갖는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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