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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러 문재인 대통령, 멕시코전 현장 관전


붉은악마 유니폼 입고 응원, 경기 후 선수단 격려 예정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방러 예정인 문재인(65) 대통령이 태극전사를 격려한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응원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21~24일 러시아 순방에 나선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국빈 초청으로 방러한다. 정상 회담을 통해 최근 훈풍이 불고 있는 남북 관계 등을 놓고 긴밀하게 논의한다.

방러 일정은 일찌감치 잡혀 있는 상태였다. 다만, 2018 러시아월드컵 기간에 방러하는 문 대통령이 축구대표팀 경기를 관전하느냐가 관심거리였다. 그동안 대한축구협회는 문 대통령의 경기 방문에 대해 "알 수 없다"고만 반응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과 정상 회담 및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한 뒤 23일(한국 시간) 로스토프 나도누에서 예정된 한국(승점 0점)-멕시코(3점)의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관전한다.

한국은 스웨덴에 0-1로 패해 이날 경기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이기면 16강 진출 가능성이 살아나고 비기면 스웨덴(3점)-독일(0점)전 결과에 따라 최종전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패하면 즉시 탈락이다.

문 대통령은 경기 관람 후 선수대기실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한다는 계획이다. 최영일 부회장 겸 월드컵대표팀 선수단장은 21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문 대통령이 경기 중 붉은악마 유니폼을 입고 대표팀을 응원 예정이라고 들었다. 경기가 끝나면 선수대기실을 찾아 격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기 중간에 자리를 뜨지 않는다. 90분 경기를 끝까지 보고 간다는 계획이다. 최 단장은 "경기를 잠시 보고 가지 않는다고 들었다. 그래서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을 격려하시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가 정상의 경기 관전은 어색한 일이 아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첫 경기와 결승전을 브라질 현지에서 지켜봤다. 개최국 러시아의 푸틴 총리도 마찬가지다. 스포츠를 통한 외교가 충분히 이뤄지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평창 올림픽을 통해 남북 관계 해빙 무드를 이끌었다. 스포츠 외교의 힘이 얼마나 큰지 확인했다. 실제 관전이 이뤄진다면 역대 대통령 중 원정 월드컵 최초 관전이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에는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5차례 경기를 관전했던 사례가 있다.

푸틴 대통령과의 공동 관전은 미정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정보를 들은 것이 없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4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개막전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가운데 두고 관전한 바 있다. 러시아가 5-0으로 이겼고 살만 왕세자와 푸틴 대통령 사이 난감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던 인판티노 회장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관전으로 신태용호는 심기일전 해야 하는 동력을 한 가지 더 얻었다. 동기부여는 확실한 신태용호다.

조이뉴스24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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