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이리와 안아줘' 진기주가 맞춤 캐릭터를 입었다. 시련에도 당당히 맞서는 '낙원'의 오뚝이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극본 이아람/연출 최준배)는 희대의 사이코패스를 아버지로 둔 경찰과 톱스타가 된 피해자의 딸, 서로의 첫사랑인 두 남녀가 세상의 낙인을 피해 살아가던 중 재회하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는 감성 로맨스다.
진기주는 극 초반 유쾌, 발랄, 귀여움으로 한재이(어린 시절 이름 길낙원) 캐릭터를 강조했다. 현재 그녀는 불행했던 과거를 극복하고 밝고 당차게 성장해 나가는 낙원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녹록치 않은 현실의 무게에도 도망치거나 포기하지 않는 재이의 모습은 어린 시절 채도진(장기용 분 / 어린 시절 이름 윤나무)에게 적극적으로 먼저 다가갔던 낙원의 모습과 겹쳐 보였다.
지난주 19-20회 방송에서는 도진과 재이의 첫 데이트 현장이 그려졌고, 마음을 표현하는데 거침없고 재이의 적극적인 면모는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어린 낙원처럼 이번에도 재이가 먼저 도진에게 말을 건넸다. "12년 동안 못 한 거 딱 하루만 할까?"라는 재이의 제안에 두 사람의 데이트가 성사됐다.
또한 재이는 "진짜로 나 빼고 한 번도 안 사귀어봤어?"라는 돌직구 질문으로 도진을 당황하게 했고, 운전하는 도진을 빤히 바라보며 "그동안 못 본 거 한풀이할 거야. 하루 종일 볼 거야"라며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내뱉어 사랑스러움을 더했다. 도진에게 있어서는 '직진'인 재이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앞서 재이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한 피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무와 몸싸움을 벌이던 도진이 칼에 찔려 다친 것을 발견한 재이는 바닥에 흐른 피를 보고 순간 몸이 굳고 정신을 잃을 뻔했지만, 도진을 끌어안고 강한 정신력으로 이를 버텨냈다.
재이는 어린 시절부터 갖은 시련을 겪었음에도 항상 순수하고 올곧은 마음을 지켜왔다. 무엇보다 윤희재(허준호 분)에게 목숨을 잃은 어머니의 직업인 배우의 길을 택한 강단과 박희영 기자를 비롯한 세상의 지독한 시선에도 당당히 맞서는 배짱까지, 포기를 모르는 그녀의 의지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이리와 안아줘'로 지상파 첫 주연 신고식을 맡은 진기주는 캐스팅 우려를 딛고 방송을 거듭할 수록 캐릭터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이리와 안아줘'는 4일 밤 10시 21-22회가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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