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 토종 좌완 에이스 장원준(33)이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장원준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홈 3연전 마지막 날 선발 등판했다.
그는 4회초 아웃카운트 한 개만을 잡고 6실점하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앞선 1~3회 모두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잘 버텼다.
그런데 4회초 선두타자 김헌곤과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1, 2루로 몰렸다. 후속 타자 이지영은 번트를 댔고 장원준은 선행 주자를 잡기 위해 1루가 아닌 3루로 송구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삼성 측은 비디오 판독으 요청했다.
그 결과 판정이 바뀌어 무사 만루가 됐고 장원준과 두산 입장에서는 묘한 상황을 맞았다. 후속타자 손주인이 우익수쪽 희생플라이를 쳐 삼성은 선취점을 뽑았다.
장원준은 추가 실점했다. 정병곤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박해민에게 볼넷을 다시 내줘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장원준은 구자욱과 이원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삼성은 5-0까지 잎서갔다. 두산 벤치는 결국 교체 카드를 꺼냈다.
실점은 늘어났다. 바뀐 투수 이영하가 다린 러프에 적시타를 내줬고 장원준이 내보낸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은 4회초 장원준이 흔들린 틈을 타 대거 6점을 내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장원준은 3.1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보였다. 한편 그는 KBO리그 통산 7번째로 1천900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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