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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이현식, '재간둥이 활력소' 노릇 톡톡


22세 신인 눈도장…소속팀 비겼지만 전·후반 내내 좋은 플레이 보여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소속팀은 비겼지만 이현식(강원FC)의 활약은 앞으로 기대치를 높였다.

강원은 8일 춘천 송암레포츠타운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15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초반 수비 실수로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19분 박정수의 다이빙 헤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디에고와 제리치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이 역전골을 노렸지만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현식의 활약은 강원팬들에게는 즐거움이 됐다. 그는 포메이션 상 중앙에 자리한 것으로 보였지만 경기에 들어가니 좌우 측면까지 커버하며 전남 수비를 압박했다.

수비시에는 아래로 내려오는 장면도 많이 보였다. 전반 다소 답답한 장면이 이어지는 중에도 이현식의 움직임은 활발했다. 전남 선수들과 경합하는 장면에서도 눈에 띄었다. 수비진을 앞에 두고 완급을 조절하는 플레이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정석화와 디에고가 들어간 이후 강원은 템포가 살아났다. 이현식은 전반과 비교해 좀 더 높은 위치에 자리하고 경기를 풀어갔다. 제리치의 높이를 활용한 이후 이현식이 세컨드 볼을 노리겠다는 복안이었다.

큰 체격은 아니지만 꾸준히 전남 선수들과 경합하며 기회를 엿봤다. 후반 45분 박선주와 교체돼 그라운드에서 나갈 때까지 최선을 다해 뛰었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지만 이현식의 공헌도는 있었다. 그는 올 시즌 용인대에서 강원으로 합류한 신인이지만 꾸준히 출장 기회를 얻으면서 소속팀 스쿼드를 두껍게 만들고 있다. 올 시즌 개막 후 7경기를 소화하면서 프로 무대에서의 경쟁력도 보여주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 '파이터'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저돌적인 플레이도 일품이다.

그러나 단순하지만은 많다. 전남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공을 다루는 기술도 충분히 갖췄다. 송경섭 강원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이현식에 대해 "기술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적응했다고 본다.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그 자리에 계속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원석'으로 꼽힌다. 앞으로 어떻게 다듬느냐가 중요하지만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자원은 분명하다.

조이뉴스24 춘천=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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