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신의 손' 잔루이지 부폰(40)이 프로 두 번째 이적을 단행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PSG는 10일(한국시간) 부폰의 이적을 알렸다. 부폰은 9일 파리에 입성해 입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부폰은 1995년 파르마를 통해 프로에 입문했다. 2001년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 17년 동안 헌신했다.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의 수문장이자 유벤투스의 수호신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유벤투스와 계약이 만료됐고 은퇴가 예상됐다.
하지만, 부폰의 선택은 현역 연장이었다. 부폰의 가치를 놓치기 싫었던 여러 구단들이 이적 제안을 보냈고 최종 PSG를 선택했다.
PSG는 지난 시즌 리그앙에서는 독보적인 성적을 내며 우승을 차지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을 넘지 못했다. 골키퍼가 4명이나 있었지만, 주전 알폰스 아헤올라는 믿음을 주지 못했다.
결국, 선수 수집에 집중하던 PSG는 2년 계약으로 부폰을 영입했다. 정확한 연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8백만 유로(한화 약 102억원) 수준으로 데일리 메일, 스카이스포츠 등이 보도했다.
부폰은 도전의 가치에 무게를 뒀다. 그는 "PSG에서 새로 도전한다. 정말 즐겁다. 클럽에서 우승에 대한 열망과 힘을 느꼈다"고 전했다.
결국, 모든 시선은 UCL에 쏠린다. PSG에는 네이마르(브라질), 에딘손 카바니(우루과이), 킬리앙 음바페(프랑스), 앙헬 디 마리아(아르헨티나) 등 좋은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수비만 제대로 된다면 유럽 대권을 차지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부폰도 이를 모르지 않는다. 그는 "PSG가 목표로 세웠던 것에 도달하지 못해 놀랐지만, 팀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PSG는 야망이 있고 계속 발전 중이다"며 UCL에 대한 동기부여를 제대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주전 경쟁을 처음부터 하겠다는 부폰이다. 그는 "내 이름값으로 주전을 보장 받았던 일이 없다. 늘 동료와 함께 최선을 다했다. 지금까지도 최고의 골키퍼라는 것을 증명하겠다. 만약 더는 최고가 아니라 판단된다면 언제라도 스스로 은퇴를 선언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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