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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드디어 유럽행…獨 홀슈타인 킬 진출 임박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계 느끼며 이적 결심, 전북도 사실상 합의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유럽 진출을 고민하던 K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이재성(26, 전북 현대)의 행선지가 정해졌다.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의 홀슈타인 킬이다.

유럽 이적 시장에 밝은 한 관계자는 25일 "이재성이 홀슈타인 킬로 이적한다. 전북과 홀슈타인의 합의가 마무리 단계다. 관건은 이재성이 어느 시점에 합류 하느냐다"고 전했다.

홀슈타인 킬은 2017~2018 분데스리가2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볼프스부르크에 밀려 승격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 시즌 승격을 위해 전력 보강을 꾀했고 활동량과 패싱력이 좋은 이재성을 선택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눈여겨보고 최종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세부 계약 조건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2년 계약(1년 계약+1년 연장 옵션)에 이적료는 150만 유로(한화 약 2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홀슈타인 킬은 이재성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최대한 빨리 합류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홀슈타인 킬은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도 킬를 연고로 하는 팀이다. 1900년 창단, 1912년 분데스리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2 3위로 승강 PO에 올랐지만 볼프스부르크에 1차전 1-3, 2차전 0-1로 패해 승격이 좌절됐다.

전북 고위 관계자도 "이재성이 유럽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굳건하다. 최강희 감독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팀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가는 것은 확실하다. 상황에 따라서는 고별전으로 예상했던 8월 5일 경남FC전을 치르지 못하고 보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분데스리가2는 8월 4일 개막한다. 홀슈타인 킬에서는 최대한 빨리 이재성이 합류해 팀에 녹아들면서 개막전을 치르기를 바라고 있다. 전북 관계자도 "최대한 빨리 보내 달라고 한다. 이번주에 떠날 가능성도 있지만 고별전을 치르고 갔으면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재성은 숱한 이적설에 시달려 왔다. 올해 초까지도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벤피카,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잉글랜드 레스터시티 등 다수 구단이 이재성에게 관심을 보였다. 벤피카, 볼프스부르크는 지난 3월 북아일랜드, 폴란드 원정 평가전에 스카우트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진출 방향을 잡지 못하고 고민을 거듭했다. 러시아월드컵을 치르면서 스스로 한계를 느꼈고 유럽 무대에 대한 도전을 결정했다.

리그와 팀이 문제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런던 연고팀 풀럼FC에서 제안이 왔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발표가 늦어지면서 워크퍼밋(취업 비자) 발급에 제한이 생겼고 어려움에 빠졌다.

EPL은 워크퍼밋을 받으려면 선수가 속한 국가의 FIFA 랭킹이 50위 이내여야 한다. 1∼10위 국가의 선수는 2년간 대표팀이 치른 A매치의 30%, 11∼20위 45%, 21∼30위 60%, 31∼50위는 75% 이상 출전하면 워크퍼밋이 발급이 가능하다.

한국은 6월 랭킹이 57위였다. 50위 밖의 국가 선수는 특별 규정을 충족해야 한다. 선수의 이적료가 1천만 파운드(약 147억원) 이상이거나 연봉이 해당 구단 고액 연봉자의 50%에 포함되면 추천서 발급이 가능하다. 이재성은 2년 동안 한국이 치른 A매치 90% 이상을 출전했다. 덴마크 리그 미트윌란도 있었지만, 현실적 제약과 리그 수준을 고려해 독일로 최종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성은 일찌감치 해외 진출이 예상됐던 인물이다. 다만, 시기와 리그가 문제였다. 월드컵을 경험하며 자신의 한계를 느낀 이재성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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