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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조편성 없는 김학범호, 계획대로 간다


수비 완성도 심혈, 유럽파 현지 합류도 그대로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이제 더는 조편성은 없다. 대회 준비에만 열을 올리면 되는 김학범호다.

김학범(58)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바레인, 말레이시아, 키르기스스탄과 E조에 편성됐다.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최초 24개국이 4팀씩 6개 조로 나눠 조편성이 이뤄진 뒤 대회조직위원회의 실수로 아랍에미리트(UAE)과 팔레스타인이 빠진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UAE가 E조, 팔레스타인이 개최국 인도네시아가 있는 A조로 이동하며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라크가 16세 이하(U-16) 대표팀의 나이 조작 사건 파문을 견디지 못하고 불참을 선언하면서 3일 최종 조편성이 이뤄졌다. UAE가 이라크가 있던 C조로 이동했다.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정말 마지막 조편성이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일단 UAE가 빠져나가면서 조별리그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당초에는 8일 출국해 12일 바레인. 15일 UAE, 17일 말레이시아, 20일 키르기스스탄 순으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UAE가 빠져나가면서 15일에 바레인과 첫 경기를 치른다.

결승까지 오른다고 가정하면 3주 동안 8경기를 치르는 것은 그야말로 살인 일정이다. 게다가 조별리그가 열리는 반둥은 김학범 감독이 가장 가기 싫었던 개최 도시다. 여건이 너무 열악하기 때문이다. 자카르타에서도 차량으로 3시간 30분이 걸린다. 교통체증이 없다는 가정에서다.

현지 출국 일정은 11일이나 12일이 될 전망이다. 다시 계획을 짜야 하지만, 현시점에서는 기존 4팀 조편성 당시의 일정과 비슷하게 갈 예정이다. 9일 이라크와 평가전 후 10일 출국이 최초의 계획이었지만 다시 판을 짜야 한다.

현지에 최대한 적게 머무르는 것이 이점이라는 점에서 하루 차이지만, 복잡한 계산은 필수다. 조직위가 아직도 어느 훈련장에서 훈련할 것인지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인구도 첫 훈련 시작 즈음에서야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사용했던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알려주는 등 주먹구구식 일 처리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평가전 없이 바레인과 공식 경기를 치르게 됐다는 점은 꽤 부담스럽다. 바레인의 전력을 쉽게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바레인은 현재 미얀마에서 열리고 있는 알파인컵에 출전 중이다. 5일 한국 19세 이하(U-19) 대표팀과 경기를 갖는다. 중동팀 특유의 빠르고 개인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수비 차단 후 빠른 측면 전개를 통한 역습으로 상대의 골문을 노린다는 각오다. 첫 경기를 잘 풀어야 하는 것이 2010 광저우 대회 당시 북한과 첫판을 패하면서 상당히 어렵게 4강에 갔지만, UAE에 0-1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아픔이 있다.

이를 모르지 않는 김 감독도 수비 완성도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공격진은 수비에 붙이면 개인 역량으로 극복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유럽에서 합류하는 황희찬(22, 잘츠부르크),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을 국내가 아닌 현지로 오는 계획이 불변인 이유다.

최종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존안과 같은 16강 23 또는 24일, 8강 27일, 4강 29일, 결승 또는 3~4위전은 9월 1일로 확정될 전망이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로테이션만 잘 가동되고 빠른 회복만 해낸다면 계획대로 토너먼트 운영이 가능하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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